이펀컴퍼니, 대형 모바일게임 ‘천명’ 내달 출시…올해 공격적 행보
- 천명, 500대500명 실시간 전투 강점…연내 15종 신작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홍콩에 본사를 둔 모바일게임 업체 이펀컴퍼니(www.efunkr.com 한국지사장 이명)가 공격적 행보를 예고했다. 올 한해 15종의 신작을 내놓는다. 국내 주요 업체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라인업 규모이다. 첫 야심작으론 대형 모바일게임 ‘천명’을 앞세웠다.
23일 이펀컴퍼니는 서울 논현로 아모리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심작 ‘천명’을 소개했다. 오는 24일부터 출시 전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천명은 지난해 대만(현지명 육룡어천)에 출시돼 크게 흥행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현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모두 매출 1위를 달성, 3개월 이상 선두를 유지했다. 지금도 매출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이 게임은 중화권 게임의 강점으로 꼽히는 방대한 콘텐츠에 모바일게임 기준 최대 규모 전장을 갖춰 대만에서 인기를 끌었다. 500대500, 총 1000명이 실시간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특징을 국내 게임명(천명)에 담았다. 회사 측은 대규모 국가전 이벤트를 매일 저녁 8시에 열어 이용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펀컴퍼니는 올해 국내 10대 게임 퍼블리셔로 도약할 포부를 밝혔다. 오는 3월말 출시를 앞둔 천명을 시작으로 15종의 신작을 출시한다. 연매출 목표는 800억이다.
이명 지사장은 여타 중국 게임사 국내지사와 차별점으로 “2년 반 넘게 국내 서비스(한국지사 2013년 6월 설립)를 해오면서 한국 게임 못지 않게 현지화에 강점이 있다”며 “한국에서의 마케팅도 운영도 잘 안다”고 강조했다.
천명 마케팅은 게임성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갈 계획이다. 여타 업체들이 유명 홍보모델을 내세우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박혜정 이펀컴퍼니 마케팅 실장은 “천명은 본사에서도 기대하는 게임”이라며 “콘텐츠와 게임성을 믿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펀컴퍼니 경영진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Q. 이펀컴퍼니 본사는 현재 매출 및 직원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
- 본사 규모는 500여명으로 월매출 250억을 달성하고 있다.
Q. 중국게임을 국내에 많이 서비스하는 편인데 반대로 국내 게임을 중국에 서비스할 계획도 있는가?
- 중국에서도 완성도 높은 한국게임에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이펀컴퍼니는 글로벌 소싱센터를 통해 우수한 게임이 전세계에 서비스 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했기 때문에 국내 타이틀도 충분히 중국에 서비스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Q. 한국에 퍼블리싱 중인 타이틀은 어떠한 방식으로 선정되는가?
- 한국 지사와 본사가 굉장히 많은 의견을 나누고 토론한다. 수시로 메신저를 이용해 사소한 내용부터 주요한 사항까지 모든 것을 함께 고민하고 함께 결정한다. 또한 한국의 동향과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어 본사에서도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 적합한 타이틀을 선정하는데 있어 수월한 편이다.
Q. 그동안 성과는 어땠나? 이펀컴퍼니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낸 작품이 있는가?
-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그만큼 많이 배웠다. 작년에 출시한 ‘모두의경영’이라는 캐주얼 게임은 그렇게까지 많은 인기를 얻을지 몰랐다. 그랬기 때문에 미처 준비를 못했던 부분이 있어 아쉬움도 많았다. 하지만 ‘모두의경영’을 통해 국내 유저들도 캐주얼게임에 대한 니즈가 분명이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고 이펀컴퍼니의 2016년 계획에 일부 반영되기도 했다. 이제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해 충분히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2016년에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
Q. 천명의 가장 큰 특징은 어떤 것이 있을까?
- PvP(이용자 간 대결) 전투를 손꼽을 수 있다. 경기장이나 PvP 콘텐츠를 통한 PvP 전투가 아닌, MMORPG의 특징을 살려 필드에서의 전투가 강조되어 있다. 국가가 나뉘어져 있어 타 국가로 넘어갈 경우에는 공격을 받을 수도 있고, 국가전을 통해서는 엄청난 대규모 전투도 즐길 수 있다. 혼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많이 존재하지만, PvP 콘텐츠가 다른 게임에 비해 많이 준비돼 있다.
Q. 요즘 대규모 마케팅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이에 대한 일환으로 탑스타를 홍보모델로 선정하는 경우도 많은데 천명은 홍보모델을 선정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는가?
- 홍보모델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대작 게임들이 홍보모델을 앞세워 게임을 알리고 있기 때문에 이펀컴퍼니에서도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다. 하지만 홍보모델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차라리 게임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그만큼 게임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을 들여 게임을 선보이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
Q. 국가간의 전쟁이 게임의 주요 재미요소인 것 같다. 각 나라 간의 밸런스 조절은 어떻게 하나?
- 국력이 약한 국가가 국가전을 진행할 때에는 국가전 종료 후의 보상을 조정해 국력이 약한 국가도 손해가 없도록 하고 있다. 해당 부분은 지속적으로 유저들의 피드백과 데이터를 분석하여 조정을 할 계획이다.
Q. 최대 1000명이 한 전장에서 대규모 전투를 진행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가능한 부분인가? 원활하게 게임이 플레이되는가?
- 천명은 게임내의 몬스터 수 또는 유저 수, 그래픽 효과 등에 따라서 자동적으로 시스템의 퀄리티를 조정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1,000명의 전투시에는 그래픽 효과가 자동으로 조절돼 매끄럽게 플레이가 진행된다. 천명은 최소 메모리 1G이상, 권장 2G이상의 환경, 안드로이드 버전 4.0이상, IOS버전 5.0이상에서 플레이가 원활하게 진행된다.
Q. 한 화면에 보이는 최대 캐릭터 수는 몇 명인가? 많은 캐릭터가 한 번에 보이면 전투할 때 불편함이 있지는 않을까?
- 먼저 시스템의 설정에서 타국 유저가 보이도록 하거나, 혹은 본국 유저가 보이도록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의 그래픽 품질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 화면에 보이는 캐릭터는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캐릭터명은 한 화면에 모두 보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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