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매출 ‘빈익빈부익부’ 갈수록 심화
- 넷마블 독주 이어지는 가운데 넥슨·웹젠 등 점유율 견고
- 지난해 3개 업체서 2014년 대비 모바일게임 매출 상승분만 4000억원 이상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최고매출 순위에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점차 심화되는 양상이다. 넷마블게임즈(넷마블)의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넥슨과 웹젠도 매출 최상위권에서 요지부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의 시장 점유율은 1년 전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이맘때는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유지했으나 지금은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등 넷마블 게임끼리 선두를 다투고 있다.
14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에 따르면 상위 10개 게임 가운데 넷마블 게임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몬스터길들이기’가 10위에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넷마블은 10위까지 순위에 보통 5~6개의 게임을 올려둔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엔 넷마블의 길드오브아너도 10위 내 순위까지 인기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넷마블의 지난해 연매출 1조729억원(해외 28%) 가운데 국내 비중은 7725억원이다. 2014년 넷마블 매출 5756억원(해외 12%) 중 국내 비중인 5065억원보다 무려 2660억원을 더 벌어들였다.
지난 1년 사이(2014~2015년) 넷마블의 국내 매출 증가분은 게임빌의 연매출 1509억원을 압도하고 있다. 넷마블의 국내 게임시장 지위와 점유율 상승을 수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넥슨은 지난해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로 194억1900만엔(약 1846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의 글로벌 연매출 규모가 1조8000억원을 웃돌다보니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이 부각되지 않았으나 이 부분만 떼어놓고 봐도 게임빌 등 웬만한 중견 게임기업의 실적을 훌쩍 앞선다.
웹젠도 뮤오리진의 성공을 앞세워 2015년 연간실적으로 영업수익 2422억원(게임매출 241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734억원) 대비 230%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넷마블과 넥슨, 웹젠 등 상위 3개 업체에서 지난 2014년 대비 2015년에만 4000억원이 넘는 매출 상승세를 볼 수 있다. 상위 업체 쏠림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지난해 넷마블과 모바일게임 매출 최상위권에서 경쟁했던 네시삼십삼분(4:33)은 순위 다툼에서 밀린지 오래다. 4:33의 간판게임인 ‘영웅’과 ‘블레이드’는 최고매출 20~30위권에 머물러있다. 이에 따라 4:33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전년(1159억원) 대비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애니팡 성공신화를 일궜던 선데이토즈의 지난 매출은 797억원이다. 전년대비 44.7% 감소했다. 애니팡2 등 간판게임의 실적 하락과 기존 게임의 출시 지연 등의 결과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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