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헬스케어 솔루션, 내달중 중국서 본격 상용서비스
-SKT·서울대병원 합작회사 ‘헬스커넥트’ 당뇨관리솔루션 개발
-‘중국판 웰닥’ 모델로 본격 서비스…유료화 전략 고심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이르면 내달부터 중국 당뇨 환자들은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앱을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서울대병원의 합작기업인 헬스커넥트(www.hconnect.co.kr)는 이르면 내달 중국 심천메디컬센터와 함께 VISTA 클리닉에 당뇨관리솔루션을 도입키로 했다.
이 서비스는 수익화를 꾀하기 위해 유료로 적용될 예정이나, 비용 부담 구조에 대해서는 아직 양측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커넥트 관계자는 "솔루션 개발은 완료됐으며, 현재 현지화 작업과 함께 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며 "목표는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료로 적용될 때 비용부담을 누가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환자가 부담할 것인지, 보험사가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 중국 병원 측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헬스커넥트는 심천메디컬센터와 중국지역 내 당뇨관리솔루션 공동 사업제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양측은 비용구조를 포함한 참여 의료진 및 구체적 협의사항에 대해 조율 중이다.
이 서비스가 적용되면 중국 당뇨 환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의료인은 당뇨환자에게 당뇨약을 처방하면서, 혈당체크 식이요법 운동권장 등을 웹을 통해 지시할 수 있다.
환자는 이러한 처방을 앱에서 확인한 후 당뇨관리를 하게 되며, 축적된 데이터는 의료진에게 전달된다. 또, 위험혈당 등 응급상황 발생 때 자동으로 병원과 연결된다.
이러한 헬스커넥트 솔루션은 미국 헬스케어 기업 ‘웰닥(Welldoc)’ 서비스와 기본적으로 비슷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웰닥의 당뇨관리 앱 ‘블루스타’는 병원과 연계해 건강관리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유료 기반이지만 보험 적용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헬스커넥트 서비스는 중국판 웰닥으로, 3월에 유료형태로 오픈해 수익구조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웰닥은 약을 처방하듯 환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앱을 처방하는데, 병으로 인해 확대되는 지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서비스가 중국에 먼저 도입된 이유는 국내의 경우 의료정보 관련 제약사항이 많기 때문”이라며 “개인의 의료정보 취급 때 국내 의료법 위반 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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