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시큐리티 “올해 IPO 추진, 2020년 매출 1000억 실현 위해 가속페달”
- 메일·문서·모바일 보안 사업 3대 축…기업 업무환경 보안 책임지는 기업 추구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오는 2020년 매출 1000억원 규모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가속도를 낸다.
지난 2014년 1월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본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한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다. 첫 해인 2014년 매출 96억원·영억이익 13억원의 실적으로 시작해 2015년에는 매출 155억원·영업이익 31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선전했다. 국내 보안업계의 극심한 불황과 침체기로 평가되는 시기에 두 배 가까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 원천은 바로 ‘꿈’과 ‘비전’에 있다. 윤두식 대표는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조직 구성원들의 꿈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해온 지란지교의 ‘드림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회사”라며 “앞으로 얼마나 빨리 꿈을 실현시키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설립하며 그린 ‘꿈’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첫 단기 목표는 기업공개(IPO)였다. 윤 대표는 올해를 이 목표를 달성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분사할 때부터 빠른 IPO가 목표였다”며 추진 의지를 나타내면서 “2014년과 2015년 초기 탄탄한 실적 기반을 만들어 2016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2020년 매출 1000억 목표를 위해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올해 매출 22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목표로 수립했다. 단계적인 압축 성장을 통해 2020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에는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향후 세계 100대 보안 기업으로 커나가자는 원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탄탄대로만 걸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출발은 괜찮았다. 올해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란지교소프트 시절부터 포함해 14년 가까이 해온 메일보안 사업을 비롯해 5년 전부터 주력해온 모바일 보안(MDM·MAM) 사업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메일보안 사업은 보안위협 양상 변화로 인해 새롭게 나타나는 지능형지속위협(APT) 대응 수요에 빠르게 대처해 성공적인 사업 모델로 변모시켰다. 3700여 기업 기반을 가진 스팸차단 솔루션인 ‘스팸스나이퍼’는 이제 이메일 APT 보안 솔루션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파이어아이를 비롯해 트렌드마이크로, 안랩, 윈스 SK인포섹 등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진 보안업체들과 협력 모델로 발빠르게 시장을 개척했다.
윤 대표는 “전세계 APT 공격의 90%는 이메일을 통해 이뤄지지만 3년 전에는 이에 대응할 제품이 없었다”며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이메일 분석·처리 시스템과 협력사들의 APT 위협 분석 기술을 결합해 이메일 APT 보안 시장을 개척했으며, 작년부터 본격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올해에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스팸스나이퍼’를 바탕으로 수행하고 있는 보안관제서비스를 APT 보안, 안타바이러스 등과의 연동을 바탕으로 보안 인텔리전스를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스팸스나이퍼’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SECaaS) 방식으로 제공하기 위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바일보안 제품인 ‘모바일키퍼’ 역시 지난 4년간 매년 두 배 가까이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떠오른 BYOD(Bring Your Own Device)·스마트워크 등의 이슈가 반짝하고 그친 듯 보이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졌다는 게 윤 대표의 얘기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최근 모바일 이메일 보안 솔루션인 ‘메일세이퍼’도 출시해 모바일 업무환경에서 정보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연내 모바일 업무환경 보안을 위해 필요한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전사적모빌리티관리(EMM) 제품군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윤 대표는 “많은 모바일 보안 제품들이 출시됐지만 5년 전 초창기부터 순수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으로 승부해온 회사는 우리 뿐”이라며 “새롭게 선보이는 신제품을 포함해 기업 모바일 업무환경을 위한 보안 솔루션 선두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주력제품으로는 문서보안 영역의 보안파일서버 ‘오피스하드’도 있다. 그동안에는 기업 내에 산재돼 있는 개인정보를 보안 파일서버로 중앙화하는 기능이 중심이었지만, 이를 기업 전체 문서 중앙화를 지원, 향후 보안기능을 제공하는 전사적 기업콘텐츠관리(ECM)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관련 신제품도 출시한다.
윤 대표는 “지란지교시큐리티는 기업의 업무환경에서 필요한 모든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메일보안, 문서보안, 모바일 보안 세 축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업무 대부분은 문서로 이뤄지고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이메일이 핵심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업무환경이 모바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표는 “기업 보안담당자가 최대한 일을 적게 할 수 있고, 구성원들이 최대한 보안에 신경 쓰지 않고도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보안 기업을 추구한다”며 “직접 경비원을 두지 않고 경비보안 회사에게 건물의 보안을 맡기는 것처럼, 기업 정보보안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해외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란지교 일본 지사인 ‘지란지교 재팬’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과 더불어 미국 시장 진출도 꾸준히 타진하고 있다. 이미 현지 법인을 만들어 한 명이 일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에는 현지인력과 함께 현지 신생기업 형태로 만들어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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