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공동 플랫폼 개발 사업 이달 발주, 6월 중 오픈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세계 최초로 추진되는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구축 사업자 선정 작업이 본격화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 구축을 위한 구축사업자 공고를 내고 사업 추진에 나섰다. 코스콤 역시 이르면 이 주 중으로 내부 품위를 마치고 구축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낼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규제개선을 넘어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 구축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핀테크 기업이 금융사의 금융상품과 데이터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점과 보안 및 안정성을 담보한다는 전략이다.
오픈 플랫폼은 서비스제공자와 사용자(개발자)가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표준화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해당 서비스가 정상 작동하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더한 개념이다.
금융공동망을 가진 금융결제원과 증권망을 가진 코스콤은 핀테크 지원센터와 연계된 테스트베드를 오는 6월까지 구축,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권별 실무협의체를 통해 서비스 개방범위와 표준화 방법 등 금융권 공동 오픈API의 구축 세부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먼저 사업을 발주한 금융결제원의 경우 오픈 API 관련 다양한 표준 웹서비스 방식·데이터 형식·인증 기술을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API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고려, 오픈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API 포털의 경우 사용자 계정 생성 및 정보 변경, 서비스 신청·변경·해지, 이용기관별·서비스별 API 사용량 조회, 각종 통계자료 확인 기능 등이 개발된다. 또, 테스트베드 지원을 위해 오픈 API 안내서 및 개발가이드 제공, 기술 상담 및 이용 신청, 테스트 진행현황 조회, API 문서 자동 생성 기능 등이 제공된다.
이밖에 거래내역 관리와 이상거래탐지 정책 관리, API 사용량 및 한도 관리 및 다양한 형태의 보고서 제작 기능도 개발될 계획이다.
현재 오픈플랫폼 구축은 은행권과 증권업계 등 투-트랙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코스콤 역시 금융투자업계를 위한 오픈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인 상황으로 대동소이한 시스템 구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 공동 플랫폼이 오픈되면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과 IT업체들이 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성과가 구체화되는 시점이 되면 각 금융사별로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농협은행이 독자적인 오플 API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으며 IBK기업은행 등 일부 은행도 독자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뱅크타운과 같은 인터넷 뱅킹 공동 서비스를 은행들이 이용하다 독자 시스템으로 돌아선 것처럼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판단되면 오픈 API 플랫폼의 독자 구축도 추후에 가능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일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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