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오픈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위한 사전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앞서 금융결제원·금융보안원·전국은행연합회는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 세계 최초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 구축’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핀테크 오픈 플랫폼은 금융회사 내부의 금융 서비스를 표준화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형태로 제공하는 오픈 API와 핀테크 업체들의 기술 및 서비스가 금융전산망에서 작동하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더한 개념이다.
현재 오픈플랫폼 구축은 은행권과 증권업계 등 투-트랙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포털 형태로 오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은행과 증권의 시스템과 업무 성격이 다른 만큼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실무협의회 관계자는 “외형적으로는 통합 형태로 가지만 내부적으로는 별개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본 사상, 아키텍처는 비슷하게 공유할 수 있지만 망 자체가 은행과 증권은 별개로 이뤄져 시스템 통합은 어렵다. 다만 핀테크가 인터넷이라는 망을 사용하는 것을 감안해 외형적으로는 통합된 포털 형태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 플랫폼의 본 개발은 내년 초 발주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오픈플랫폼 오픈 일정을 6월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오픈 플랫폼에 참여하기로 한 17개 은행, 증권사 관계자들이 주축이 된 실무협의회 차원에서 각 금융사들이 합의된 기본 서비스 정의와 범위, 계획 등을 조율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초 발주될 오픈 플랫폼 1차 사업에서는 협의회에서 합의된 기본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 구축이 우선 추진될 예정이다. 이후 핀테크 업체들의 실제 서비스 이용 및 피드백을 기반으로 2차 시스템 구축 안이 도출될 계획이다.
실무협의회는 전국은행연합회와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한 은행권과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을 중심으로 한 금융투자업권 등 2개의 협의회로 운영될 계획이다. 실제 은행권에서 시스템 구축을 맡은 금융결제원과 금융투자업에서 시스템 구축을 맡은 코스콤은 정기적으로 시스템 구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본 사업에 앞선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도 시작됐다. 금융결제원은 최근 은행권 공동 오픈플랫폼 테스트베드 구축 추진 관련 기기 도입 공고를 내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금결원 관계자는 “내년 6월 본 사업에 앞서 테스트베드를 구성해놓고 향후 핀테크 업체들이 API를 통해 개발한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 될 수 있을지 사전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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