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통신방송 대전망③] ‘성숙기’ 통신업, 돌파구는 무엇?

윤상호
- SKT 플랫폼·KT 인터넷은행·LGU+ IoT ‘눈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가입비 폐지와 선택약정할인 확대 등 매출 감소 악재를 넘지 못했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전환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효과도 끝나간다. 통신사도 이런 상황을 직시하고 있다. 돌파구를 쉽게 찾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SK텔레콤 장동현 대표<사진 왼쪽> KT 황창규 대표<사진 가운데>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사진 오른쪽>의 고심이 깊어진다.

통신 3사 모두 통신 사업 버팀목은 무선이다. 2015년 3분기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을 제외한 3사의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SK텔레콤 3만6729원 ▲LG유플러스 3만6294원 ▲KT 3만6193원 순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감안하면 ARPU 최대 기대치는 5만9900원이다. 하지만 전체 가입자를 5만9900원 요금제로 유도한다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재로선 위기 탈출 방법은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는 것이 최선이다. 데이터를 많이 쓰면 요금제 상향이 불가피하다. 가입자당 월 2GB는 넘어야 3분기 ARPU보다 높은 요금제로 유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통신 외부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성과는 미미하다.

SK텔레콤은 플랫폼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동통신(MNO)총괄과 플랫폼 총괄 조직을 사업총괄로 통합했다. ▲생활가치 ▲사물인터넷(IoT) ▲미디어 등 3대 플랫폼과 디바이스 지원단 및 관련 투자회사 모두 사업총괄 밑으로 배치했다. 마케팅부문은 생활가치부문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자회사 SK플래닛은 분할했다. 커머스 사업과 플랫폼 사업으로 나눴다. 플랫폼 회사는 상활가치부문 핵심 동력 역할을 수행한다. 미디어 플랫폼 강화를 위해선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다. 기업솔루션부문은 IoT서비스부문으로 전환했다. IoT사업본부도 신설할 계획이다.

KT는 여전히 통신 경쟁력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통신사업의 수익성은 떨어졌지만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LTE가 늦어 아직 여력이 있다. 다만 미래창조과학부의 ‘2015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서 KT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점이 관건이다. 만회하려면 투자가 필요하다. 투자는 비용이다. 이익 악화가 불가피하다. 통신 외적인 면에선 인터넷은행이 눈길을 끈다. KT는 작년 인터넷은행 사업권을 따냈다. 2000만 중신용서민과 560만 자영업자, 2040 모바일 세대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3년 내 흑자 전환이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년 동안 회사를 이끈 이상철 대표가 물러났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을 거친 권영수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그는 일단 인사와 조직개편을 최소화하고 현안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일단 이상철 전 대표가 뿌려 놓은 씨앗 중 IoT는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가정용 IoT서비스 ‘IoT@홈’은 가입자 9만명을 넘었다. 산업 IoT쪽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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