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소환전, 2주간 8000여명 방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수묵화와 민화 등 작품 20여개를 갖춘 소규모 한국미술전에 2주간 8000여명이 방문했다. 하루 평균 571명이 전시장을 찾은 셈이다. 비슷한 규모의 한국미술전이 하루 방문객 200명을 채우기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이유는 있다.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롤)를 소재로 한 미술전이기 때문이다.
8일 라이엇게임즈(www.leagueoflegends.co.kr 한국대표 이승현)는 국내 유명 한국미술 작가들과 함께 LoL 콘텐츠를 한국화로 표현, 전시한 ‘리그오브레전드:소환展(소환전)’에 총 8000여명이 방문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인기 온라인게임과 한국 미술의 만남으로 주목 받은 이번 전시(www.leagueoflegends.co.kr/artxlol)는 11월 25일부터 12월 7일까지 서울 종로에 위치한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진행됐으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라오미, 신미경, 신영훈, 유갑규, 이동연, 임태규 6인의 작가가 LoL 게임 내 배경과 챔피언 등의 요소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여 LoL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개막일인 11월 25일에는 시작 전부터 수백여 명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전시 시작과 함께 진행된 신영훈, 이동연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 행사엔 수많은 팬들이 몰려 관람하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에게 보다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참여 작가 및 프로게이머와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11월 28일과 12월 5일, 6일 ‘LoL 수묵 캘리그라피’, ‘천연 염색 실크스카프’, ‘라이브 드로잉’, ‘컬러링 타투 드로잉’ 등의 행사가 진행돼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가들과 함께 작업에 참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 5일 진행된 신영훈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 이벤트 현장에는 조재걸 선수가 현장에 직접 참석해 200명이 넘는 LoL 이용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는 “선수·작가들이 플레이어들과 함께 호흡하며 작품을 즐긴 이번 행사는 게임의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보여준 소중한 사례”라며, “전시에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을 통한 풍성한 문화콘텐츠 감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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