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 2020년까지 1.5조 매출 목표
LG화학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 전진기지를 마련했다. 2020년까지 이 전진기지에서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것이 LG화학의 목표다.
LG화학은 27일 중국 난징시 신강 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날 준공식에는 장레이(张雷) 장쑤성 부성장, 류이안(刘以安) 난징시 상무부시장 등 중국 정부 관계자, 김장수 주중대사, 한석희 주상해 총영사 등 주중 한국 정부 인사,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하현회 ㈜LG 사장 등 그리고 주요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LG화학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축구장 3배 이상 크기인 2만5000㎡ 면적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됐으며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 5만대 이상(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PHEV) 기준으로는 18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특히 이 공장은 현지 고객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셀(Cell)부터 모듈(Module), 팩(Pack)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괄생산체제로 구축 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이 공장 건설을 위해 지난해 9월 중국 투자회사 2곳과 합작법인인 ‘난징LG화학신에너지전지유한공사(南京LG化学新能源电池有限公司)’를 설립 했으며, 같은 해 10월 기공식을 갖고 1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번에 완공했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은 준공식 행사 환영사를 통해 “이번 준공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난징 공장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장서 2020년까지 연간 1조5000억원 이상 매출 목표
LG화학은 중국 완성차그룹 1위인 상하이(上海)를 비롯해 2위인 둥펑(東風), 3위인 디이(第一) 등 ‘톱10’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중국 현지 및 합작 회사를 포함한 총 16개 완성차 업체로부터 승용, 전기버스까지 다양한 차종의 수주를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2016년 이후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해야 할 물량 100만대분 이상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공장 준공을 발판으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2020년까지 단계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 규모를 현재보다 4배 이상 늘려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만대 이상(PHEV 기준 7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수백억 규모인 중국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2020년까지 연간 1조500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시장점유율도 25% 이상 달성해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확실한 1위’로서의 위상을 굳혀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으로 ‘오창(한국)-홀랜드(미국)-난징(중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하며, 세계 최대 생산능력(고성능 순수 전기차 18만대, PHEV 기준 65만대)을 발판 삼아 시장 선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 시장에서의 현지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향후 미국과 중국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을 생산하고, 국내 오창공장은 한국 등의 수주 물량 생산과 함께 전체적인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할 계획이다. 또 LG화학은 유럽 등에서도 수주 물량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향후 유럽 현지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3년 32.6억 달러(3.7조원)에서 2020년 182.4억 달러(20.7조원)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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