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선(線), 곧 사라질 것”…‘무선 오디오’ 시장 열리나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보스(BOSE)가 가정용 무선 오디오 신제품을 출시했다. 보스는 이미 지난해 무선 오디오 제품을 선보인 바 있으나 이번엔 ‘블루투스’ 기능과 ‘멀티룸’ 기능을 추가했다. 완벽한 무선 오디오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22일 보스 공식수입원 세기HE는 가정용 무선 오디오 신제품 ‘웨이브 사운드터치 시스템 Ⅳ’와 ‘사운드터치 시리즈 Ⅲ’를 22일 선보였다.
배주환 세기HE 상무는 “가정용 오디오 시스템에 선이 사라지고 있다”며 “무선랜(Wi-Fi)로 고음질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고, 새롭게 추가된 블루투스(Bluetooth) 기능을 활용해 다른 기기의 음원을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보스는 무선랜 오디오 제품에 블루투스를 채택하지 않고 별도의 블루투스 리시버를 액세서리로 판매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러한 전략이 판매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블루투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많았던 것 같다. 그랬기 때문에 무선랜과 블루투스 모두를 탑재한 신제품이 1년만에 나오지 않았을까.
무선랜 오디오의 장점은 명확하다. 블루투스 대비 40배가 넘는 대역폭을 활용해 무선으로도 끊김없이 원음 그대로를 재생해줄 수 있다. 또 여러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해 한번에 통제할 수 있어 가정내에서 안방, 거실, 서재 등 다양한 공간에서도 동일한 음원, 혹은 각기 다른 음원이 흘러나오게 할 수 있는 것도 무선랜 오디오 제품의 강점이다.
이번에 사운드터치 신제품에 탑재된 블루투스 기능은 사용자가 보유한 기기에 저장된 음원을 스피커를 통해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통해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지니·네이버뮤직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세기HE는 무선랜 스피커 시장 확대를 위해 제품 가격도 낮췄다. 지난해 출시된 사운드터치 30시리즈의 출고가는 110만원이었으나, 이번 신제품은 88만원으로 책정됐다. 보급형 제품인 사운드터치 10시리즈는 33만원이다.
배 상무는 “국내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무선랜 스피커 몇 대를 가지고 멀티룸을 구축해 가족 모두가 음악을 듣는 문화가 일반화됐다”며 “국내에서 무선랜 스피커 시장은 시작하는 단계로 서서히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출시된 보스의 신제품은 전국의 보스 직영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www.bose.c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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