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블랙’…연말 새로운 O2O 서비스도 고려
- 비즈니스, 관광 등에서의 확대
- 연말 새로운 O2O 서비스 고려중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카카오의 고급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이 베일을 벗었다. 당초 예상대로 기본요금은 8000원에 일반택시의 2.5배, 모범택시의 1.5배 수준으로 책정됐다. 차량은 100여대가 준비되어 있으며 사정상 대부분 벤츠로 구성된다. 시범서비스 이후 서울 이외의 지역으로의 확대, 제휴를 통해 1000여개까지 차량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국산 브랜드 도입도 예정되어 있다.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서울시 인가가 진행된 상태는 아니다. 따라서 시범서비스 일정은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카카오는 빠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에는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서비스 운영,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서울택시조합)은 서울 시내 택시 회사의 고급택시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하이엔은 전문기사 교육 과정의 운영과 기사 및 차량 관리를 담당하는 구조다. 기사는 사납금이 없는 완전 월급제이며 300만원 수준의 급여를 지급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운영주체 가운데 일단 서울택시조합은 수익을 모두 가지고 카카오와 하이엔에 수수료를 배분하는 형태다. 수수료를 얼마나 지급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카카오 정주환 부사장은 “카카오택시 블랙은 비즈니스나 제휴처에서의 활용, 관광 등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통합) 수익화는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급택시 이외의 다른 O2O 서비스에 대해서는 “O2O에서 많은 서비스 준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차량, 가사 맥락과 같이 여러 아이디어에서 많은 검토를 해왔다”며 “지금도 내부에서 다양한 아이템에 대해서 검토를 하는 단계고 연내에 한 두 가지라도 시작해보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대리운전, 퀵배달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꾸준히 나왔다는 점에서 연말에 새로운 O2O 서비스는 추가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호출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은 카카오택시 앱 하나로 간편하게 이뤄진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서울시의 사업인가와 함께 업데이트될 카카오택시 승객용 아이오에스(iOS) 및 안드로이드 앱 2.0 버전부터 이용할 수 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 후 택시 종류에서 ‘블랙’을 선택하면 고급택시 호출이 가능하다.
정 부사장은 “외국 승객 수요도 있을 것으로 본다. 외국 카드 제휴 등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이 있다. 새로운 형태의 결제 방식 도입 등 내부에서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카카오계정을 기반으로 외국인 승객을 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있겠지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고려할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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