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 3사의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예약판매 일정이 바뀌었다. 오는 16일에서 19일로 3일 뒤로 밀렸다. 과열을 우려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정 탓이다. 애플은 악재다. 주말 영업을 못하게 됐다. 이번 일이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초반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통신 3사에 따르면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예약판매 개시일이 19일로 미뤄졌다. 공식 판매는 23일 그대로다. 당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오는 16일부터 예판을 하려 했다. 애플이 고지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가격은 각각 ▲16GB 92만원 ▲64GB 106만원 ▲128GB 120만원과 ▲16GB 106만원 ▲64GB 120만원 ▲128GB 134만원이다. 예년에 비해 비싼 가격이다.
예약판매일 변경은 방통위와 협의가 영향을 미쳤다. 방통위는 지난 14일 통신 3사 관련 임원과 아이폰 출시에 따른 경쟁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출시 때 벌어진 일을 우려한 것이다. 통신 3사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과열 경쟁은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첫 위반 사례다. 방통위는 작년 12월 통신 3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8억원을 부과했다. 관련 임원 형사고발도 했다. 유통점 22곳도 총 3150만원의 과태료를 냈다.
통신사 관계자들은 “방통위와 이런저런 얘기를 한 것은 맞지만 직접적인 지시는 없었다”라며 “과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예판 연기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재고처리엔 긍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출고가를 9만원 가량 인하했다. SK텔레콤은 관망 중이다. 삼성전자 LG전자엔 별 득이 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아이폰 예약판매에 참여하는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고객과 그다지 겹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