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올림픽 이스라엘서 개막…항우연, 우주외교 나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우주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 우주대회 2015(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 : IAC)'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66회째를 맞는 국제우주대회는 국제우주연맹(IAF), 국제우주학회(IAA), 국제우주법학회(IISL)의 공동주관으로 매년 개최된다. 세계 각국 우주개발 기관과 학계, 산업계 등 전문가 3000여명이 참가하는 우주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이다.
올해 행사 주제는 ‘우주, 인류의 미래로 이르는 길(Space- The Gateway for Mankind's Future)'이다. 과학의 주요 이슈와 인류에 기여하기 위한 우주의 평화적 탐험을 위한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열띤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키요시 히쿠치 국제우주연맹(IAF) 회장은 “우주가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찾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 바로 우주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열어가는 주인공”이라며 행사 개막을 알렸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4개 산업체가 참여했다. 행사기간 동안 항우연은 유럽 우주청(ESA), 독일 우주청(DLR),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원(CNES),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 우크라이나 유즈노예(Yuzhnoye)사 등 5개국 주요 기관들과 양자회의를 갖고 글로벌 우주협력 확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우선 독일 우주청과는 독일 내 우리의 위성 영상 수신과 처리를 위한 지상국 설치에 대해 논의했으며, 인도우주개발기구와는 달 탐사에서 심우주탐사 및 위성항법 분야 협력을 위한 이행약정(IA)을 체결한다.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원과는 내년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위성영상 활용, 우주과학 및 탐사, 위성항법 등의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유럽의 차세대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사업인 ‘갈릴레오 프로젝트’ 참여 방안에 대해서도 유럽 우주청과 협의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우주기술 성과와 제품도 선보였다. 항우연은 기술 전시장에 전시부스를 마련해 2013년 발사돼 운용하고 있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5호’를 전시하는 한편, 우주개발 영상과 전시 패널 등을 통해 우리나라 최신 우주기술 성과와 향후 개발 계획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항우연 부스내에 쎄트렉아이, 한국항공우주산업, 스페이스솔루션, 극동통신 등 국내 4개 우주기업이 참가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마케팅에 나섰다.
이 밖에, 국내 석박사 학생 3명이 한국 항우연, 미국 항공우주청(NA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학생교육위원회(ISEB)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아울러, 이번 대회기간 중 개최되는 학술행사에서는 지구관측, 위성항법, 달·화성 탐사, 우주정책 등 총 180여개 기술 부문에서 논문 발표가 이루어진다. 우리나라도 항우연이 6건의 논문을 발표한다.
김인선 항우연 부원장은 “주요 우주개발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하고 국내 기업의 우수한 우주기술 수출을 촉진하는 데 계기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예루살렘(이스라엘)=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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