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맥스 2015 개막…“데스크톱-모바일 넘나드는 연결성”
-애플 아이패드 등에 최적화된 터치 기능 ‘포토샵 픽스’등 신규 모바일 앱 발표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싱크’ 통해 데스크톱-모바일 간 연결 강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어도비의 연례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인 ‘어도비 맥스’가 전세계 7000여명의 전문가와 파트너, 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제품을 통해 전세계 크리에이티브 업계를 주도하는 어도비는 올해 모바일과 터치, 연결성, 커뮤니티 등을 주제로 관련 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이중에서도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모바일 시대의 도래에 따라 변화된 작업 방식,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들이다. 특히 기존 데스크톱 앱과 모바일 앱 간의 연동을 통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작업이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는 어도비의 동기화 기술인 ‘크리에이티브 싱크’ 를 기반으로 이미지나 동영상, 텍스트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셋)을 어떤 앱에서든 공유해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지난 9월 애플의 신제품 발표 기조연설 시 아이패드 프로의 시연 앱으로 등장했던 ‘어도비 포토샵 픽스’도 공식 발표됐다. 이는 모바일 기기에서 리터칭 및 복원 등이 가능한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으로, 직관적인 터치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양한 기존 데스크톱용 포토샵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샨타누 나델라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어도비의 역할은 기술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경험에 침투할 수 있게 하고, 통찰력과 데이터 등을 통해 보다 아름다운 창작물(크리에이티브)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4년 전 구독방식(서브스크립션)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C)를 발표한 이후, 현재 560만명이 이를 사용 중이며 데스크톱 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활용 범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어도비가 발표한 미국 내 2000여명 이상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는 평균 3개 이상의 기기를 이용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른바 ‘멀티스크린’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브라이언 램킨 어도비 디지털미디어 총괄 수석 부사장은 “디자인의 중요성과 멀티미디어콘텐츠, 개인화된 경험 등은 크리에이티브 업계의 새로운 흐름”이라며 “데스크톱과 데스크톱, 데스크톱과 모바일, 모바일과 모바일 간을 아우르는 연결된 작업방식과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라이브러리와 크리에이티브싱크, 콘텐츠 마켓플레이스인 어도비 스톡을 통해 보다 창의적인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어도비는 다양한 모바일 앱과 새로운 기능 추가 등을 대거 발표했다. 어도비의 직원들이 무대에 등장, 즉석에서 이를 시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선 아일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돼 빠른 리터칭이 가능한 ‘포토샵 픽스’와 이동 중에도 지속적으로 콘텐츠 생성을 위한 디지털 자산(에셋)을 캡처할 수 있는 ‘캡처 CC’ 등 모바일 앱 2개가 이날 새롭게 발표됐다.
포토샵 픽스는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복구 브러쉬나 픽셀 유동화 등과 같은 포토샵 데스크톱 기능을 이용해 실제 리터칭 작업을 할 수 있는 앱으로 지난 9월 애플 신제품 발표장에서 시연된 바 있다.
캡처 CC는 어도비 브러시(brush)와 쉐이프(Shape), 컬러(Color), 휴(Hue)의 기능을 하나의 앱으로 합친 것으로, 이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언제 어디서나 축적해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포토샵 믹스와 스케치, 일러스트레이터 드로우, 콤프 CC. 프리미어 클립 등 CC와 연동되는 디자인과 동영상 등 모바일 앱의 기능도 대거 업데이트 됐다. 프리미어 프로CC와 애프터 이펙트 CC의 경우, 4K 및 8K 영상 편집을 위한 광범위한 네이티브 포맷 지원과 색상 보정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밖에 현재 4000만장의 사진이 저장돼 있는 어도비 스톡 서비스에는 동영상이 추가됐으며, 모바일 앱에서 인터액티브한 디자인 및 웹페이지 간 연결설정 등이 가능한 UI·UX 시제품‘프로젝트 코멧(Project Comet)’도 처음 공개됐다. 코멧은 내년 초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램킨 수석 부사장은 “이제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은 어도비의 시그니처 기술인 크리에이티브 싱크를 통해, 이제 데스크톱과 모바일 앱을 넘나들며 언제 어디서나 영감을 받고 이를 디지털 자산화해 즉시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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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미국)=벡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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