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TV 4세대·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함께 공개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애플이 ‘3D터치’ 기능을 탑재한 신형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공개했다. 또 애플TV 4세대와 펜을 사용할 수 있는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도 함께 선보였다.

9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발표했다. 4.7인치(1334*750) 화면을 채용한 아이폰6S와 5.5인치(1920*1080) 화면을 탑재한 아이폰6S플러스를 내놨다. 전작인 아이폰6, 6플러스와 디자인은 같으나 기존의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외에 ‘로즈 골드’ 색상이 추가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6 시리즈와 겉모양은 비슷하지만 모든 것이 바뀌었다. 6S 시리즈는 현재 지구에서 가장 훌륭한 스마트폰”이라고 아이폰6S 시리즈를 소개했다.

아이폰6 시리즈에는 처음으로 ‘3D 터치’ 기능이 탑재됐다. 사용자의 터치 압력 크기에 따라 명령을 달리 인식할 수 있다. 화면의 터치 강도를 탭(두드리기), 누르기, 세게 누르기 등 3단계로 감지해 각각의 명령을 수행한다. 3D 터치 기능은 신형 맥북에 이미 적용된 바 있다.

예를 들어 문자 애플리케이션(앱)을 세게 누르면 문자를 보내는 명령이 실행되도록 하거나, 카메라 앱을 탭보다 강하게 누르면 셀프카메라 모드로 진입하는 등의 설정이 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64비트 A9가 탑재됐다. A9는 애플이 14나노 핀펫 공정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프로세서다. 애플은 A9 칩 탑재로 연산속도가 최대 70%, 그래픽 성능은 최대 9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홈버튼에는 애플의 2세대 터치아이디 지문인식 센서가 내장됐다. 애플은 이를 통해 지문인식 반응속도가 2배 이상 빨라졌다고 말했다. 카메라 성능도 높아졌다. 초당 30프레임(30fps)의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f2.2 밝기를 지닌 1200만화소 카메라 모듈이 적용됐다. 플러스 모델에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도 들어갔다. 무게는 각각 143g, 192g이다.

가격은 2년 약정 기준으로 아이폰6S가 199달러, 아이폰6S플러스는 299달러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장메모리에 따라 16GB, 64GB, 128GB 세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날 자체 프로그램인 ‘애플 케어 플러스’도 함께 공개했다. 애플을 통해 직접 아이폰을 구매한 고객의 경우 한달에 32달러 이상을 내면 매년 신형 아이폰으로 교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아이폰6S 시리즈는 이달 25일부터 미국을 비롯해 중국, 영국 등 12개 국가에서 판매된다. 예약판매 시작일은 12일이다.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애플은 더 커진 화면과 빠른 속도의 프로세서가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도 공개했다.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 560만 픽셀 스크린이 장착됐다. A9X 칩이 탑재돼 기존 아이패드 에어2와 비교해 연산속도는 최대 1.8배, 그래픽성능은 최대 2배 향상됐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배터리는 완충을 기준으로 10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스테레오 스피커와 ‘펜슬’을 쓸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 가격은 32GB 제품의 경우 799달러로 책정됐다. 펜슬은 99달러, 스마트 키보드는 169달러다. 아이패드 프로는 11월부터 판매된다.

이날 애플TV 4세대도 공개됐다. 신형 애플TV는 동영상 및 음악 스트리밍 외에도 음성인식 시리(Siri)를 탑재했고, 비디오 게임, 쇼핑, 다양한 앱을 이용한 라이브 스트리밍 등 사용자 기반의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TV는 32GB가 149달러, 64GB가 199달러로 책정됐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