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 언제쯤 진정될까… 초조한 IT업계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지난 며칠간 남북간 긴장 상태로 인해 가려져 있었지만 중국 증시가 연일 폭락을 거듭하면서 ‘차이나 쇼크’에 대한 국내 IT업계의 우려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차이나 쇼크의 후폭풍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고조되고 있고, 중국 시장 매출비중이 큰 IT업체들도 하루 하루 환율변동 상황을 체크하는 등 긴장을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급격히 침체되는 경창륙 우려가 쏟아지면서 중국 상하이지수는 지난 24일 전일대비 8.5% 폭락한데 이어 25일에도 또 다시 전일대비 7.6% 추가로 하락하는 등 3000선이 무너지며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차이나 리스크, 여진 언제까지 = 이처럼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자 25일 오후,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등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4.6%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번째 금리인하 조치다. 또한 은행 지급준비율은 18%로 기존보다 0.5%포인트를 낮춤으로써 시중에 돈을 더 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츠기 경기부양책이 제시되면서 뉴욕 증시는 25일(현지시간) 개장과 동시에 일단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 모두 전일대비 2%가량 상승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장마감을 앞두고 다시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04.91포인트(1.29%) 하락한 1만5666.44로 마감됐다. 차이라 리스크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우려를 단기간에 불식시키기가 어려워 보인다.
국내 IT기업들이 차이나 쇼크로 가장 우려하는 점은 환율의 불안으로 인한 환리스크의 증가 등 재무적 위험이 대폭 증가하는 것이다.
중국발 리스크로 지난 며칠간 우리 주식시장도 코스피지수가 1800 초반대로 폭락하는 등 크게 흔들렸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증시가 폭락했지만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82포인트가 오른 1846.63를 기록하면서 상황이 일단 진정되는 모양새지만 불안감이 가시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와관련 금융감독원은 25일 양현근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 5개 은행 자금당담 부행장이 모여‘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는 모습니다.
◆금감원, “외화유동성 안정적 관리”... 환율불안 우려 불식 =금융감독원은 이날 회의에서 은행들이 최근 중국 리스크로 인해 외화차입 여건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아직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은행들의 외화차입 및 외화유동성 상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8월중 국내 은행 외화차입 환율 및 차입금리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8월 20일 현재 외화유동성비율은 106.4%(잠정)으로 지도기준(85%)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디만 최근 남북간 군사적 긴장 고조 등으로 최근 외평채(5년 기준) CDS 프리미엄이 지난 7월의 54에서 8월중에는 80으로 상승하는 등 일부 영향이 있으나 은행들의 외화차금 차환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는한 외환보유고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함께 금감원이 국내 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모든 국내은행은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상황을 3개월 이상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중국발 쇼크로 금융위기가 와도 외화유동성에는 당장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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