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디지털 마케팅 공략 시동…“에코시스템 강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BM이 국내에서도 디지털 마케팅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 시장은 현재 어도비와 SAP, 오라클 등 대부분의 IT기업들이 힘을 쏟고 있는 분야로, 최근 개개인에 맞춤화된 마케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20일 한국IBM은 기자간담회를 개최, 지난 6월 본사에서 발표한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마케팅 솔루션 ‘저니 애널리틱스’와 ‘저니 디자이너’등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알로캐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예산 및 기획과 관련한 마케팅 솔루션도 내놨다.
이번에 발표된 솔루션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걸쳐 통합된 분석을 실시간으로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페이스북 등 150여개 업체와의 에코시스템을 통해 브랜드가 제품에 대한 반응과 구매 행위 등에 대한 마케팅 통찰력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김용태 한국IBM 커머스 사업부장<사진>은 “경쟁사들이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에서만 분석할 수 있는 등 제한된 기능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IBM은 온오프라인 연계분석은 물론 마케팅부터 영업, 구매, 조달 등 전체 커머스 역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케터들이 단순히 드래그 앤 드롭만으로 소비자의 행태 분석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고, 고객이 물건을 구매하기까지 어떠한 프로세스가 작동했는지 전 과정을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마케팅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며 “비유하자면 IBM이 고속도로(플랫폼), 페이스북은 인터체인지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브랜드를 런칭했는데, 이를 사용자가 페이스북에서 친구들에게 공유했거나 ‘좋아요’를 눌렀을 때 이를 IBM에게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IBM은 사용자 위치 정보, 거주 지역 날씨 정보, 구매 내역, 선호 구매 방법 등을 분석해 최적의 마케팅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김 사업부장은 “국내에서도 분석과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현업부서(LoB, Line of Business)를 타깃으로 영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한한 델레스 크리쉬난 IBM 아시아태평양지역 커머스 총괄 이사는 “이제는 기업 간 기업(B2B)이나 기업 간 소비자(B2C)가 아닌 고객이 기업활동의 중심이 되는 소비자 대 기업(C2B) 시대가 도래했다”며 “그동안 기업 전략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조직 내부의 C레벨이었지만, 고객 반응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만 기업과 고객 간에는 동상이몽이 존재한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고객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개인들은 기업이 개인의 요구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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