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프릭은 아프리카TV의 활동영역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비주류가 모여서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것을 추구한다”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사진>는 23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이하 미스틱)와의 조인트벤처 ‘프릭(Freec)’ 발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프릭은 다중채널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s, MCN) 플랫폼으로 1인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이 핵심이다. 자본금은 5억원으로 시작하며 미스틱과의 의사결정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이후에도 증자계획이 있으며 지분구조는 아프리카TV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릭의 가장 큰 특징은 ‘크라우드 소싱’이다. 누구나 자신의 관심사나 재능을 바탕으로 시청자와 함께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한다. 아프리카TV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크라우드 소싱은 새로운 형태이며 산업의 근본적인 구조 변화라고 보면 된다”며 “아프리카TV와 미스틱의 역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열려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미스틱은 콘텐츠 확보를 위해 1인 창작자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윤종신 프로듀서(PD)는 “기존 콘텐츠 플랫폼이 하향식이었다면 프릭은 상향식으로 보면 된다”며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으며 4분기에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스틱 소속 연예인이 방송(아프리카TV)에 출연은 하겠지만 (그들을 위한) 자리는 아니다”라며 “제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 음악 고나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프릭은 창작자 발굴/매니지먼트, 콘텐츠 기획/제작, 다양한 채널 개척과 콘텐츠 유통, 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모색 등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창작자 발굴은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재능 있는 BJ(Broadcasting Jockey·콘텐츠 창작자)에서 출발한다.

서 대표는 “수많은 젊은 청년을 대상으로 잠재적인 BJ를 육성하고 있으며 1인 창작자 중심의 아티스트에게 더 많은 수익을 전달하는 형태로 수익배분 구조를 운영할 것”이라며 “(이런) 콘텐츠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므로 진정성과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