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도 ‘4자 물류’ 추진…대형 IT서비스, 사업재편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는 8월 1일 SK(주)와 합병을 통해 새로 태어날 SK C&C(합병법인 SK)가 4자 물류(4PL)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SK C&C가 물류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삼성SDS와 같이 물류 BPO(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 사업을 주력 성장모델로 삼고 있는 대형 IT서비스업체의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SK그룹이 가지는 외형을 고려했을때, SK C&C가 물류에 본격 뛰어들 경우 그룹 매출을 포함해 연매출 규모가 조단위가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의 사업재편이 더욱 빨라지는 것이다.
SK C&C는 29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ICT 테크 포럼(Tech Forum)’을 개최하고 융합 보안 및 물류 시장은 직접 사업자(Player)로 진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에 기반해 물류량 예측·운송최적화를 실현하는 ‘융합물류 ICT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삼성SDS가 물류 솔루션인 ‘첼로(Cello)’를 기반으로 삼성 그룹사 및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 서비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처럼 SK C&C 역시 독자 물류 플랫폼을 기반으로 4자 물류 및 물류 BPO 사업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SK그룹의 경우 제조업 계열사로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케미칼, SKC, SK하이닉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B2B 시장에 특화돼 있는 업체로 특히 수출 등 해외 시장에서의 물류가 활발한 편이다.
또, 화학 및 에너지 등 특수 물류 분야에 경험이 있어 향후 특화 시장으로 개척할 여지도 있는 편이다.
따라서 SK C&C는 물류 역량을 해외에 집중해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글로벌 ICT 융합 시장을 주도하는 ‘세계 일류 ICT 회사(World Top-tier ICT Company)’로의 성장 가속화’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물류 시장은 IT와의 융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분야로 지목된다. 구글과 알리바바, 아마존과 같은 IT업체들이 글로벌 물류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처럼 배송 최적화와 지능화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성은 향후 기업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SK C&C는 오는 8월 1일 SK 합병법인 출범을 계기로 SK텔레콤과 함께 SK그룹의 ICT 성장을 이끄는 쌍두마차 역할을 담당할 예정으로 본격적인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역량을 키워나가는 한편 실제적인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적으로 검증된 분야인 물류 IT시장에 대한 직접 진출을 통해 성장성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현재 IT서비스업계에서 물류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곳은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SDS와 코오롱베니트 정도가 꼽히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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