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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가 3840×2160인 울트라HD(UHD), 혹은 4K라 불리는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출하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지난 4월 4K TV용 LCD 패널 출하량이 3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 4K LCD TV 패널이 전체 TV 패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였다. 4K LCD TV 패널 월 출하량이 300만대를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HS는 이 같은 출하 증가 추세라면 내년 전체 TV 패널 시장에서 4K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초기 4K에 적극 대응한 곳은 대만 패널 업체들이었다. 그러나 의미 있는 시장 규모를 창출해내진 못했다. 지난 2012년 대만 AUO가 55인치 4K 패널을 첫 공급할 당시만 해도 월 출하량이 100대를 넘지 않았다. 이노룩스도 당시 첫 50인치 4K 패널을 공개했지만 월 출하량은 1만대를 밑돌았다. 이듬해인 2013년 수율 향상 노력으로 출하량이 확대되긴 했으나, 전체 TV용 LCD 패널에서 4K가 차지하는 비중은 2%를 넘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본격적으로 4K 패널 시장에 동참하면서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 양사는 각각 적록청(RGB) 외 백(W)색 부분화소를 추가한 변형화소 구조의 RGBW+, M+ 제품으로 세계 4K 패널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두 제품의 기술 방식은 약간씩 다르긴 하나 모두 소비전력 감소 및 밝기 향상이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는데다 원가 역시 일반 RGB 구조의 패널 대비 저렴해 중국 TV 완성품 업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실상 두 업체가 4K 패널 출하량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린다 린 IHS 수석 연구원은 “대만 업체들이 초기 4K 패널 시장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는 한국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TV 제조업체들이 4K TV를 출시하고 있어 패널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