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첫 R&D센터 서울에’…약속지킨 노키아네트웍스
- 6월 말 확장 이전, 5G 신기술 개발·협력·도입, 표준화 연구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노키아네트웍스가 국내에서 설립을 추진 중인 연구개발(R&D) 센터가 이달 말 개관한다.
앞서 지난해 말, 5세대(G) 이동통신 기술을 앞서 접목하기 위해 노키아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센터(Advanced Technology Center)’를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설립한다고 공언했던 계획을 실현하게 됐다.
노키아코리아(대표 앤드류 코프)는 이달 말 서울 강남구 삼성역 부근에 새로운 사무실을 마련해 확장 이전한다. 이곳에는 업무공간과 함께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센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 센터는 5G 초기 신기술 도입과 표준화 연구 등을 수행하는 전초기지이자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센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노키아는 앞서 지난 2011년에도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네트워크 기술, 사업을 개발하는 ‘스마트랩’을 아시아지역 최초로 국내에 개설한 바 있다.
이번 이전은 노키아네트웍스가 지난 2008년 4월,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건물에 한국지사(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코리아)를 설립한 이후 세 번째다. 2010년 현재의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로 이전한 지 5년 만에 새로운 보금자리로 확장 이전하게 됐다. 그 사이 국내 통신3사에 롱텀에볼루션(LTE) 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하며 사업을 벌여온 노키아네트웍스 사업부의 한국지사 인력은 20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 통신사들의 투자 미비로 수요 가뭄에 시달리는 비수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노키아코리아는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센터’ 직원 등 당분간 인력을 계속 충원할 방침이다.
노키아네트웍스는 지난 2010년 말 LG유플러스의 LTE 기지국 장비 공급사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이동통신망 장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왔다.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 KT에 LTE 장비를 공급하면서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LTE 전국망을 구축하는데 기여했다. 이후 국내 통신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LTE망 진화(LTE-A)를 위한 선도기술 꾸준히 접목하고 있다.
선도기술을 앞서 구축한 국내 사례는 전세계에 전파되면서 노키아가 LTE 장비 시장에서 선전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한국조직의 성과를 인정받아 원재준 전 대표를 비롯해 조봉열 기술 총괄 상무 등 주요 임원들은 지난해 말 승진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역할도 확장했다.
한편, 노키아는 지난 4월 알카텔루슨트를 156억원유로(18조2000억원)에 인수·합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의 합병은 1년 후 완료될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노키아의 한국 조직과 인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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