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해외진출, 번역이 어렵다면... ” SDL의 조언
- [인터뷰] 아킴 헤르만 SDL 비즈니스 컨설턴트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해외로 확대되면서 현지화를 지원하는 번역 솔루션 등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 규모의 소프트웨어(SW) 업체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제품을 진출할 각 국가의 언어나 문화, 기술 등에 맞춰서 출시하기 위해선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SW 제품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선 번역 전 단계부터 개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일 아킴 헤르만 SDL 비즈니스 컨설턴트<사진>은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SW 제품의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 및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을 위해서는 단순히 제품의 번역 뿐만 아니라 제품 기획 등 초기 단계부터 SW 개발자들이 참여해야 전체 개발 기간이나 제품 품질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L은 1992년 영국에 설립된 번역 솔루션 전문업체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이 해외 현지화를 위해 SDL 언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헤르만 컨설턴트는 SDL의 SW 현지화 전문 툴인 ‘파솔로(Passolo)’의 최초 개발자이자 창업자로, 설립한 회사를 SDL에 합병한 뒤 현재 SDL에서 전문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 등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해외시장 고객과의 접점이 되는 부분이 늘어나고 있지만, SW 개발자 대부분은 이공계 출시인 만큼 언어적인 부분을 녹여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즉, 그동안 언어 번역 부분은 제품 개발 이후 제일 나중에 실행되는 것이었지만 SW는 점차 복잡해지고 지원 언어가 많아지는 한편, 품질은 더욱 중요해지면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경우 SW의 현지 언어 번역 등이 잘못돼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결국 SW 개발자에게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무거운 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DL이 제시하는 솔루션이 바로 ‘파솔로’다. 이는 전문화된 SW 현지화 툴로 다양한 파일이나 문서 등을 가시화해 하나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 부서나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는 여러 콘텐츠들과 진행 상황을 여전히 이메일로 주고 받는 등의 수작업 프로세스는 결국 제품의 오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헤르만 컨설턴트는 “번역은 제품의 현지화를 위한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라며 “파솔로를 통해 각각의 파일에서 스트링을 추출해 파일 구조 자체를 보호하고 번역되지 말아야 할 텍스트를 관리하는 등 제품 개발부터 테스트, UI 적용, 트러블 슈팅(문제해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석한 SDL코리아 임광혁 지사장은 “휴대폰만 해도 현재 3만개의 스트링이 탑재되는데 이를 만약 70개 언어로 번역을 한다고 했을 때 파일수는 수천개에 달한다”며 “그러나 업데이트 과정에서 SW는 계속 바뀌고 휴먼 에러 등도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개발자를 비롯해 검수, 번역 외주, 테스트 등의 과정에서 수십명이 관여하는 상황에서 전문 툴이 있으면 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며 “국내에서도 제조나 IT 분야에 관련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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