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모바일게임 시장, ‘큰 돈’ 몰린다
- 100억 투입된 넷마블 자체 개발작 ‘이데아’ 7월 국내 출시
- 컴투스, 1900억원 유무상증자 결정…게임사 인수·투자에 1200억원 사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최근 국내 업계에서 잇단 대형 게임 출시와 함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결정돼 이목을 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모바일게임 출시는 넷마블게임즈가 앞장서 있다. 자회사 넷마블앤파크가 제작한 ‘이데아’에 100억원 가량의 비용이 투입됐다. 중형급 온라인게임과 맞먹거나 그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 셈이다. 모바일게임 기준에선 ‘초대형급’이라고 볼 수 있다.
‘이데아’는 지난 3년간 60여명의 제작진이 투입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실시간 3인 파티 플레이와 최대 21대21의 실시간 대규모 길드전을 선보이는 등 PC온라인게임의 재미 요소를 모바일에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자동진행(오토) 플레이도 지원한다. 오는 7월 출시 때부터 캐릭터 장비 개수 3151개, 스킬 수 2000여개를 갖추고 일반에 공개된다.
특히 넷마블앤파크는 모바일게임 제작에서 비중이 낮았던 시나리오와 배경음악에 상당 규모의 투자를 했다. 이데아는 단행본 4권 분량의 방대한 세계관을 갖췄으며 게임 전반에 흐르는 테마 음악을 유명 영화 음악 작곡가인 스티브 자브론스키가 맡아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완성했다.
이데아가 성공할 경우 국내에서 모바일게임의 대형화 트렌드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점차 높아지는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캐주얼게임 역시 유명 외산 게임의 유입으로 고품질화가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어 중소 업체에겐 시장 진입조차 쉽지 않은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22일엔 컴투스를 인수한 송병준 게임빌 대표가 또 한번의 승부수를 던졌다.
컴투스의 대규모 유무상증자를 결정 소식을 전한 것이다. 1900억원 규모다. 이 중 1200억원을 국내외 게임사 인수·투자에 사용할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마케팅에 150억원,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90억원 등이 투입된다. 상당 규모의 자금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초점이 맞춰졌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국내 또는 해외 주요 시장에서 이미 개발력을 인정받았거나,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었고 폭넓은 유저층을 확보한 회사를 인수하겠다”며 “짧은 시간 내에 당사의 경영 능력 및 경험과 개발 및 운영 노하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투자 규모가 확대돼 조달자금으로 충당이 부족할 경우엔 “그 부족분에 대해서는 회사 자체자금을 통하여 충당할 예정”이라고 투자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컴투스는 자체 모바일게임 개발에도 조달자금 중 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전략, 대형 온라인게임의 모바일화(컨버전) 등이 유행하는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컴투스 측은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는 새로운 글로벌 메가히트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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