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작년 임베디드 사업 두 자릿수 성장, 올해도 시장 성장 상회”
· 스콧 에일러 AMD 임베디드 사업부 부사장 인터뷰
AMD는 지난 달 자사의 임베디드 R시리즈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인 볼드이글(Bald Eagle)이 삼성전자의 최신 셋백박스(Set-Back-Box, SBB) 디지털 미디어(모델명 SBB-B64DV4)에 탑재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SBB-B64DV4는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 디스플레이와 연동되는 제품이다. 볼드이글 APU(모델명 RX-425BB)는 고성능 x86 중앙처리장치(CPU)와 저전력 환경을 고려한 라데온 R6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내장하고 있다.
<인사이트세미콘>은 AMD 볼드이글의 양산 공급을 맞아 관련 사업부를 책임지고 스콧 에일러 임베디드 솔루션 부문 부사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에게 향후 목표를 묻자 “임베디드 제품 부문에서 해당 시장의 성장율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Q. 삼성전자가 경쟁사 제품을 두고 볼드이글 APU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해당 분야에서 AMD가 가진 핵심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AMD의 볼드이글 제품은 삼성 멀티스크린 셋백박스에 적합한 강력한 연산 및 그래픽, 멀티미디어 호환성을 제공합니다. AMD의 선도적인 그래픽 및 멀티미디어 호환성은 삼성의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과 결합해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Q. 혹시 삼성전자 외 국내 의료장비, 통신장비 업체와도 공급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일본 등의 지역에서 비슷한 공급 사례가 있는 지도 궁금합니다.
“현재 AMD는 한국과 일본 임베디드 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사이니지, UHD 디스플레이, 의료, 게이밍, 네트워크 및 스토리지 부문이 주요하며, 양국 모두 디스플레이 및 컴퓨팅 부문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AMD는 아키텍처 확장성과 관련해서도 고객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의 많은 고객들이 AMD와의 협력 하에 플랫폼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보유한 저전력 시스템 기술을 초고성능 디스플레이 및 연산 영역까지 확장함으로써, AMD의 외장형 그래픽 기술을 다양하게 공급하는데 큰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폭넓은 분야에 AMD 임베디드 솔루션을 공급하게 됨으로써, AMD의 고객들은 전 제품 포트폴리오에 걸쳐 단일 아키텍처를 적용하는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Q. 스탭이글, 크라운드이글, (라데온 E8860 같은) 임베디드 GPU의 공급 현황도 궁금합니다.
“최근 삼성 디지털 사이니지용 제품에 AMD 임베디드 APU가 탑재된 사례와 같이, AMD가 지난해 발표한 임베디드 제품군은 현재 다양한 고객사들을 통해 채택되고 있으며, 올 한해 동안 더욱 많은 고객사 및 파트너들이 AMD의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장 및 고객사의 제품 개발 주기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고객사와의 제품 개발 및 납품 활동은 상당히 활발한 편 입니다.”
Q. 지난해 NFV 등을 지원하는 히에로팔콘을 알리기 위해 한국에 오셨습니다. 한국 통신사와 구체적인 논의 방향 혹은 글로벌한 관점에서 해당 제품의 사업 진척도를 알고 싶습니다.
“현재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AMD의 x86및 ARM 부문의 NFV 솔루션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아리센트(Aricent) 및 멘토그래픽스(Mentor Graphics)와의 협력하에 AMD의 히에로팔콘을 탑재한 제품이 ‘2014 ARM 테크콘’에서 ‘베스트 소프트웨어 프로덕트’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64비트 ARM 코어 기반의 NFV로 거둔 세계 최초의 성과이며, 본 기술이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단계에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AMD 히에로팔콘은 현재 전 세계 기업들로부터 관심을 얻고 있으며, 여러 한국 기업들로부터 제품 평가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Q. CEO 변경 이후 임베디드 사업 부문에 특별한 변화(목표치, 비전, 조직 등)가 있습니까?
“리사 수(Lisa Su) CEO가 부임 첫날 밝힌 바와 같이, AMD는 앞으로 ‘좋은 제품(Good Products)’, ‘고객 중심(Focus on Customers)’, ‘사업 간소화(Simplify our Business)’라는 매우 간단하고 명확한 개념을 중심으로 기업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이는 AMD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있는 명료한 개념일 뿐만 아니라, 기업을 하나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심으로 규합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Q. 가능하다면, 임베디드 사업 부문의 올해 및 그 이후 제품 로드맵을 알고 싶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진화가 이뤄집니까?
“AMD는 올해에도 추가적인 로드맵 업데이트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연산 능력과 멀티미디어 및 그래픽 처리 능력 사이의 균형적인 접근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이를 통해 더욱 통합화된 제품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AMD는 지난해부터 고객들이 원하는 바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을 향후 개발되는 제품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Q. AMD 임베디드 사업 부문의 장기 비전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해 매 분기별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QoQ)을 이루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현재도 그렇습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까?
“AMD의 계획은 주요 임베디드 제품 부문에서 해당 시장의 성장율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는 것 입니다. 지난해 AMD는 임베디드 시장에 역점을 두며 해당 분야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AMD가 고객사들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를 성취했다는 사실 입니다. 우리의 기술은 고객사들로 하여금 더욱 우수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합니다. AMD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바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가 되는 것 이며, 실제로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베디드 시장에서 AMD가 이루어야 할 것들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삼성전자의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 사례와 같이, 고객사들이 AMD의 기술을 기반으로 그들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것을 볼 때 우리는 가장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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