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4’…고성능 카메라 공정 비법은?
- 현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밝은 F1.8 조리개 지원
- OIS 기능 극대화, 10존 클린룸에서 품질 관리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4’의 카메라모듈 양산을 LG이노텍 광주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G4는 현재 적용된 스마트폰용 카메라 가운데 가장 렌즈 밝기가 밝은 F1.8을 지원한다. 해상도는 전면카메라가 800만 화소, 후면카메라가 1600만 화소다.
LG이노텍은 G4에 탑재될 후면카메라 양산을 위해 원점부터 다시 핵심공정을 재설계 했다. 약 3개월간의 과정을 거쳐 ‘어드밴스드 액티브 얼라인(Advanced Active Align)’ 공정을 개발했다. 이 공정은 6겹의 대구경 렌즈가 겹쳐진 ‘경통부’와 ‘CMOS 이미지센서(CIS)’를 결합하는 핵심 공정으로 기존 ‘액티브 얼라인(Active Align)’ 공정보다 정밀도를 40% 향상시켰다.
G4는 국내 최초로 800만 화소 전면카메라를 탑재했다. LG이노텍은 증가한 화소 수 만큼 반대로 더 얇은 두께의 카메라를 개발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카메라 화소 수가 높아질수록 두께도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0.11mm 두께의 초박막 ‘글래스타입 블루필터(Glass Type Blue Filter)’를 적용했다. 모듈 전체의 두께를 4.46mm로 슬림화하는데 성공했다. 초박막 글래스타입 블루필터는 카메라 렌즈에 들어오는 적외선을 차단하고 가시광선 투과율을 높여 보다 자연스럽고 정확한 색감을 표현한다.
‘손떨림보정기능(OIS, Optical Image Stabilizer)’도 한층 강화했다. ‘OIS 기능’ 품질 테스트를 위해 검사장비 안에 카메라모듈을 넣어 수백 번을 흔들면서 촬영하는 가혹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G4 사용자가 사진을 찍을 때 손이 떨리는 상황을 가정한 테스트 공정이다.
초정밀 카메라모듈 생산라인은 출입 시 청결상태가 매우 엄격히 관리된다. 출입자는 방진복, 방진화, 방진모, 마스크에 두 겹의 장갑을 착용하고 7차례의 이물제거 절차를 거쳐야만 ‘10존 클린룸’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
10존 클린룸의 ‘10존’은 1세제곱피트(약 28,000㎤, 약 30cm 길이의 정육면체 크기)의 공간에 0.0005mm 크기의 먼지가 10개 이하인 상태를 뜻한다. LG이노텍은 클린룸 내 최적의 작업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항온·항습 제어장치도 별도로 갖추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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