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신현성 대표의 회사 되찾기 프로젝트(?)
하지만 결과적으로 당시 매각은 신 대표에게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게 됐다. 신 대표는 당시 지분스왑 방식으로 회사를 리빙소셜에 넘겼다. 현금은 세금을 낼 수 있을 정도만 받고 나머지 매각 대금은 리빙소셜 주식으로 받은 것.
문제는 그 이후 리빙소셜의 상태다. 리빙소셜은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사인 그루폰은 나스닥에 상장됐지만, 리빙소셜은 상장도 못하고 실적도 좋지 않다. 리빙소셜은 티몬을 그루폰에 다시 매각했으며, 최근에도 호주와 뉴질랜드 지사를 매각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신 대표가 들고 있는 리빙소셜 주식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리빙소셜이 티몬을 그루폰에 매각함에 따라 신 대표는 티몬과 직간접적인 지분관계가 없어졌다. 창업자이지만, 현재는 전문경영인과 같은 모습이다.
이 가운데 외신에 흥미로운 기사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각) KKR이 컨소시움을 구성해 조만간 티켓몬스터 지분 59%를 그루폰으로부터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 주목할 부분은 이 컨소시엄에 KKR 외에도 맥킨지 및 골드만삭스 출신 안상균 대표가 설립한 '앵커 에쿼티 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와 티몬 설립자 신현성 씨를 포함한 티몬 경영진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신 대표와 티몬 경영진이 티몬 인수전에 합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소셜커머스 경쟁사들의 전망과 일치한다. 신 대표는 티몬의 경영권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투자에 동참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안상균 씨가 대표로 있는 앵커 에쿼티 파트너스가 투자에 동참하는데, 신 대표 역시 맥킨지 출신이라는 점도 왠지 우연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신 대표가 휴지조각처럼 돼 버린 리빙소셜 주식에 미련을 버리고, 티몬을 성공시키는 것에만 다시 집중하기 위해 자신의 우군을 새로운 주인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비쳐진다. 비록 신 대표가 대주주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신 대표를 믿고 경영권을 보장해주는 회사가 인수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그루폰 측 입장에서도 지분을 100%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동안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을 개척하고 키우면서 경험을 쌓은 신 대표가 티몬을 계속 있는 이끄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에 대해 티몬 측은 “회사를 어디에 매각할지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역시 추측보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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