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월 번호이동도 ‘참패’…알뜰폰 성장세 지속
- 3월 번호이동 60만명 수준…알뜰폰, 고공 행진 지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 시름이 깊어진다. 한 번 무너진 점유율 50%를 되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3월 이동전화 번호이동 경쟁에서 3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그렇다고 KT LG유플러스가 웃은 것은 아니다.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만 고공 행진을 지속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는 총 60만6034명이다. 전월대비 5.9% 늘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6개월이 흘렀다. 6개월 동안 월평균 번호이동자는 58만5800명이다.
3월 꽃샘추위에 시달린 곳은 SK텔레콤이다. 작년 12월에 이어 3개월 만에 전 방향으로 가입자를 뺏겼다. KT에 396명 LG유플러스로 1만2348명 알뜰폰에 3만1580명 등 총 4만4324명이 떠났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기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 50%가 깨졌다. 국내 통신시장은 포화다. 번호이동에서 고전하면 전체 점유율 상승이 쉽지 않다.
SK텔레콤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난 3월26일 영업정지 7일과 과징금 235억원 제재도 받았다. 영업정지 시기는 SK텔레콤의 행동과 시장 과열 여부에 따라 결정한다. 공격적 마케팅 정책을 펴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에 높인 셈이다.
KT는 경쟁사 부진에도 불구 성과가 없다. SK텔레콤엔 간발의 차로 이겼지만 LG유플러스로 9746명 알뜰폰에 2만677명 등을 잃어 총 3만27명이 나갔다. KT는 번호이동에서 꾸준히 가입자 이탈을 겪고 있다. 사업정지 영업정지 등 돌발변수 외에는 마이너스가 LTE 시대 익숙한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내실 있다. 알뜰폰 활성화 이후 기존 사업자는 번호이동에서 플러스만 유지해도 괜찮은 성적이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으로 1만2007명이 옮겼지만 SK텔레콤 KT 가입자 유치가 많아 총 1만87명 불어났다. 알뜰폰은 잘나간다. ▲SK텔레콤 3만1580명 ▲KT 2만677명 ▲LG유플러스 1만2007명 등 3사에서 모두 가입자를 끌어와 총 6만4264명이 많아졌다.
한편 4월은 가입비 폐지와 삼성전자 ‘갤럭시S6’ 및 ‘갤럭시S6엣지’ 출시 등 번호이동 시장 활성화 요인이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SK텔레콤 제재는 악재다. 예상보다 높은 징계수위로 SK텔레콤뿐 아니라 KT LG유플러스도 영업 환경이 좋지 않다. 또 이달부터 폰파라치 제도가 대폭 강화됐다. 유통점 부담 요인이 커졌다. 이에 따라 4월 번호이동은 3월과 비슷한 규모 또는 조금 늘어나는 정도가 예상된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흥행에 성공해도 통신사는 기기변경만 많아지는 달갑지 않은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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