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칼럼] ‘공간’, 그곳을 선점하라
인류 역사상 땅은 부의 척도였다. 그래서 많은 국가는 부를 창출하기 위해 수많은 전쟁으로 영토 확장을 추구했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많은 땅을 소유하기 위해 평생을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모든 인류의 역사가 땅으로부터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터넷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개념의 땅이 생겨났다. 이른바 ‘사이버 공간’(Cyberspace)에서 새로운 부를 축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무선 인터넷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이버 공간이 인간생활에 가장 중요한 터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 사이버 공간을 선점하는 국가, 기업, 개인이 엄청난 부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카카오톡, 네이버 등 대형 인터넷 업체는 제조업체에 비해 역사는 일천하지만 시가총액은 엄청나다. 사이버 공간을 장악한 인터넷 기업이 새로운 부를 창출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인터넷이 미래 모든 사업에 중심이 되는 것을 예고한다.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새로운 사업이 상상할 수 있는 만큼 창출될 것이다. 예를 들면 자신이 구매할 제품의 정보를 백화점에서 입수한 후 물건은 인터넷에서 사는 쇼루밍(Showrooming)족과 스마트폰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모루밍(Mobile Showrooming)족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새로운 쇼핑패턴의 등장으로 결국 백화점 매출은 계속해서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 국내 대형 백화점의 주가는 최고치 대비 50%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런 추세가 일부 감안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면 백화점은 어떻게 해야 이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을까?
당연히 온라인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옴니채널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그리고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지 않게 하기 위해 가상공간을 이용하는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 고객이 백화점에 근처에 온다면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쿠폰이나 여러 가지 이벤트 행사를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이 백화점에 들어오면 백화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과거에 고객이 몇 번을 방문하고 무슨 물건을 사고 어떤 제품에 관심이 있었는지 파악하고 대응해야한다.
또한 고객이 어떤 층에 들르고 어떤 경로로 이동을 했는지를 분석해 고객의 구매의사를 추정하여 관련된 제품 정보와 관심 있어 할 제품이 어느 매장에 있는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제공하여 고객의 잠재적 수요가 있는 곳으로 인도하도록 한다.
만약 과거에 와서 사고 싶었던 제품이 비싸서 사지 못했다면 그 고객에게만 특별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을 공간을 통한 마케팅으로 고객맞춤정보를 제공함으로서 고객을 락인(lock in)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사례는 머지않아 상용화가 예상되고 있는 무인 자동차의 공간을 활용방안이다. 즉 차량이동 중에 운전자나 승객 모두가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무인차의 공간에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 지금부터 고민하고 준비한다면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주유소에서 지나가는 자동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휘발유 할인 쿠폰을 보낼 수도 있고 식당이나 옷가게에서도 지나가는 행인에게 상품정보와 할인쿠폰 등을 보내는 마케팅이 일상화 될 것이다.
결국 고객을 잡기위한 다양한 홍보가 스마트폰을 통해 많이 이루어 질 것이다. 이러한 가상의 공간에는 무선랜, 이동통신기술, 비콘(Beacon), 빅데이터, 근거리무선통신(NFC), 사물인터넷(IoT)기술, 핀테크 등이 사용된다. 이처럼 상상의 즐거움이 창조가 되고 새로운 사업기회가 되는 것이다.
보이지 않았던 공간이 새로운 사업기회로 부상되고 있는 만큼 국가나 기업이나 개인이나 사이버 공간 선점에 모든 역량을 쏟아 넣어야 된다. 사이버 시대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경주 본지 객원논설위원·(주)허브원 의장(전 삼성전자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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