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네트 ‘위닝펏’ 출시…온라인 골프게임 마지막 승부수 통할까
- 온네트, 샷온라인 이후 13년만에 골프게임 위닝펏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흔치 않은 골프게임이 출시돼 이목을 끌고 있다. 골프게임 샷온라인으로 유명한 온네트(대표 홍성주)가 지난 26일 ‘위닝펏’을 출시(OBT)했다. 무려 13만의 신작 골프게임이다. 이 게임은 온네트가 5년에 걸쳐 개발한 대형 신작으로 현재 개발진은 60~70명 수준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위닝펏(www.winningputt.com/winning)은 사실상 국내 마지막 정통 골프게임이다. 골프존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예정인 골프 선수카드 육성(매니지먼트) 게임인 ‘프로골프매니저’를 제외하면 현재 업계 내에서 온라인 골프게임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더 이상 들리지 않고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이 침체기인데다 진입장벽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골프게임이 나오더라도 모바일 플랫폼을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지난해 11월 네오위즈게임즈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온그린’(골프존엔터테인먼트 개발)이 오는 4월 30일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상황이다. 서비스 유지가 어려울 만큼 저조한 이용자 반응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온라인 골프게임의 마지막 승부수이기도 한 ‘위닝펏’에 더욱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온네트에 따르면 위닝펏은 사실적인 3D그래픽이 강점이다. 여기에 프로 골퍼의 스윙 모션을 캡처하고 실제 샷 사운드를 적용, 전문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PGA 투어 선수 샷의 통계를 바탕으로 물리 엔진을 설계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투어 시스템도 PGA와 동일하게 작동된다. 현재 캐릭터 최고 레벨 20레벨까지 공개됐으며 새로운 동양인 외모의 캐릭터가 프리셋으로 제공된다. 4월 중 정식 서비스 시작을 앞뒀다.
현재 국내 온라인 골프게임 시장은 샷온라인과 엔트리브소프트의 팡야가 양분하고 있다. 온네트의 2014년 본사기준 매출은 110억원. 이는 샷온라인 단일게임 매출이다. 샷온라인은 국내 1위 골프 온라인게임으로 팡야에 비해 국내 매출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한 지난해 두 게임의 연매출은 200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위닝펏이 수년간 정체기를 겪어온 국내 골프게임 시장 규모를 늘릴지 여부가 업계 관심사다.
온네트는 위닝펏을 통한 ‘E 프로골퍼’ 육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E 프로골퍼는 전 세계 위닝펏 대회를 뛰며 상금을 받는 선수를 말한다. 향후 위닝펏 기반의 국제 e스포츠대회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야심이 실현될지도 주목된다.
한편 온네트는 모바일 골프게임도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온라인게임 소스를 기반으로 모바일게임을 준비 중”이라며 “위닝펏과 다른 게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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