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미래창조과학부의 미래성장동력과 산업통상부의 산업엔진프로젝트가 통합됐다.

미래부와 산업부는 24일 더프라자 호텔서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종합실천계획(안)'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실천계획의 특징은 미래부와 산업부로 나뉘어져있던 미래성장동력 정책이 연계됐다는 점이다. 부처별로 각각 13대 분야로 추진되던 미래성장동력은 ▲미래신산업 ▲주력산업 ▲공공복지·에너지산업 ▲기반산업의 19대 분야로 개편됐다.

정부는 이번 계획 실행을 위해 올해 약 1조원 투자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약 5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수출 1000억달러 규모의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분야별 투자액은 사물인터넷 772억원, 지능형 로봇 700억원, 착용형 스마트기기 983억원, 5G 이동통신 771억원, 스마트 자동차 282억원, 지능형 반도체 608억원 등이다.

◆글로벌 스마트 자동차 산업 3대 강국 도약=주력산업에 포함된 분야는 ▲스마트자동차 ▲심해저 해양플랜트 ▲5G이동통신 ▲수직이착륙무인기 등이다.

먼저 정부는 스마트자동차의 핵심부품 독자기술을 확보해 스마트자동차 상용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 및 인프라 고도화를 지원하는 한편, 자율주행자동차 법·제도 개선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5G 이동통신 상용서비스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5G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나서는 한편, 평창동계 올림픽서 시범서비스를 통해 5G 상용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ICT와 융합한 고속 수직이착륙 무인기를 개발, 오는 2023년 세계 3위 무인기 기술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 로봇생산 9조7000억원 달성=미래부와 산업부는 지능형 로봇, 웨어러블 디바이스, 실감형 콘텐츠 등 미래신산업 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2020년 로봇생산 9조7000억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연구개발 및 사업화,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지원과 함께 로봇제품에 대한 인증제도 마련, 표준화 역량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착용형 스마트기기 개발 및 사업화 지원을 위한 '창의디바이스랩'을 운영하는 한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법제도 이슈 관리 프로세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실감형 콘텐츠 융합 인력양성을 위한 COC(Creative Open Campus) 구축·운영 및 관련 중소기업 원스톱 지원 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2021년까지 가상훈련 시스템 분야에서 10개의 스타기업을 육성하고, 바이오 산업의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지능형 반도체·사물인터넷 육성=반도체, 사물인터넷 등 기반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도 진행된다.

먼저 지능형 반도체 개발 기반과 차세대 제품개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반도체설계자산유통센터(KIPEX) 구축 및 개방형 시스템온칩(SoC)와 소프트웨어 융합 플랫폼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원천소재의 특허 출원·등록비용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및 융복합 소재분야 투자확대를 위한 금융 및 M&A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기반을 위해 스마트공간, 스마트타운 및 스마트메트로 핵심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통한 R&D 성과축적 및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IoT 실증단지와 연계한 규제개선 사항 발굴·개선하기로 했다. 이밖에 빅데이터 핵심기술 확보 및 활용을 위한 지원사업, 첨단소재 가공시스템 핵심기술 개발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미래성장동력 분야에 대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적극 개선할 것”이라며 “미래성장동력 19대 분야를 주축으로 경제성장의 퀀텀점프를 이루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행을 통해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