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칼럼] 5세대 이동통신 선점하자
3월2일부터 3박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인‘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행사가 끝났다.
행사에 앞서 미국 경제전문 방송인 CNBC는 삼성 갤럭시S6. 스마트워치. 커넥티드카, 떠오르는 아시아IT기업 그리고 5세대이동통신 기술 등 5가지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중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것은 1시간짜리 고화질 영화를 6초만에 내려 받을 수 있는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표준화도 2018년에나 정해지고 상용 서비스도 2020년에나 예상되지만 국내 3사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홍보전은 치열했다.
현재 4세대 이동통신 LTE(Long Term Evolution) 속도보다 100배 이상 빠르고 데이터 용량도 1000배 이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해야 한다. 주파수 특성상 초고대역은 직진성으로 특히 도심에서 통달거리는 극히 짧아서 수많은 초소형기지국과 안테나가 소요되는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개발을 남보다 먼저 하면 투자에 대한 부담, 상용화 성공 여부에 대한 리스크도 크지만 성공시 특허도 확보할 수 있고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매우 크다.
혹자는 지금의 4세대 이동통신인 LTE속도라도 충분히 빠른데 뭔 5세대를 벌써 이야기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통신 전송속도가 빨라지면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다. 현재 사물인터넷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이 되어야 제대로 된 사물인터넷이 실생활에 사용될 것이며 또한 본격적인 실감형 비디오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지금의 4세대 이동통신은 인터넷을 통해 사진, 제품규격과 사용 후기 등을 보고 제품을 구매 하는 데이터 통신 시대라고 한다면 미래에는 구매할 제품을 TV나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주문할 수 있으며 또한 옷을 구매한다면 화면을 통해 새 옷을 입은 자신의 아바타 모습을 보고 맘에 들면 주문할 수 도 있게 된다.
인터넷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소비자가 뭘 좋아하는지, 고객의 신체조건등을 이미 알고 있어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을 권유할 것이다. 즉 웹3.0시대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의 기반에는 5세대 이동통신 망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이렇듯이 지금의 데이터 통신 기반의 인터넷이 실질적인 비디오 시대로 또 한 번의 변신과 새로운 서비스로 가득찰 것이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때 항상 비즈니스를 생각하면서 기술이 먼저냐 서비스가 먼저냐 하는 ‘갑론을박’을 하게 되지만 인프라가 먼저 구축되어야 새로운 서비스가 발굴된다고 생각한다.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 되었을 때 킬러서비스 발굴에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결국 애플의 아이폰이 세상에 나오면서 급격하게 스마트폰으로 세상이 바뀐 것을 생각해야 된다.
이번 ‘MWC 2015’에서 우리나라 통신사업자들이 미래 시장선점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 홍보는 매우 잘 했다. 앞으로 홍보뿐만 아니고 실질적으로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을 완성해야 하고 새로운 서비스 발굴을 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2020년에는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초고속 무선 인터넷 강국으로서 애플의 아이폰 같이 새로운 2020년을 열어가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제품을 발명해 세계를 호령했으면 한다.
이경주 본지 객원논설위원·(주)허브원 의장(전 삼성전자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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