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맞고서 카지노로…웹보드게임, ‘국내→국외’ 무게중심 이동할까

이대호

NHN엔터테인먼트의 ‘골든 샌드 슬롯’(왼쪽), 네오위즈게임즈의 ‘시스타 카지노’ 앱 대표 이미지
NHN엔터테인먼트의 ‘골든 샌드 슬롯’(왼쪽), 네오위즈게임즈의 ‘시스타 카지노’ 앱 대표 이미지
- 소셜카지노게임 국외서 공개 앞둬…북미·동남아 겨냥
- 네오위즈게임즈, 이번 주 중 게임 테스트 시작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해 2월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 이후 관련 시장이 초토화됐다. 고스톱·포커 등의 웹보드게임 매출 1위 사업자였던 NHN엔터테인먼트는 그 여파로 작년 2,3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2위 사업자였던 네오위즈게임즈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승승장구한 덕분에 규제에도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NHN엔터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소셜카지노’ 카드를 꺼냈다. 국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규제 이후 국내 웹보드게임 시장은 사양산업화가 됐기 때문이다. 현재 여러 업체들이 모바일 플랫폼에서 매출 확보를 시도 중이나 이렇다 할 성공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주요 웹보드게임사들이 소셜카지노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NHN엔터가 상반기 중 북미 등 주요 지역에 소셜카지노게임 정식 출시(하드론칭)를 앞뒀으며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번 주 중으로 동남아를 겨냥해 소셜카지노게임 테스트(소프트론칭)를 시작한다. 넷마블도 국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먼저 NHN엔터는 모나크게이밍랩(Monarc Gaming Labs)을 통해 지난해부터 국외 주요 시장에서 소셜카지노게임의 소프트론칭을 진행했다. 정식 출시 전 시장 조사를 위해서다. PC게임으로 텍사스홀덤 1종과 모바일 슬롯게임 6종을 테스트 중이다.

업계에선 NHN엔터의 소셜카지노 테스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보고 이르면 이달 중 또는 2분기 초부터 정식 서비스를 예상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작년 말 내부적으로 하드론칭을 고민했으나 슈퍼볼 등 시즌이슈로 현지 마케팅 비용이 급상승할 것을 감안해 정식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NHN엔터는 “상반기 중 출시 목표”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르면 4일, 늦어도 이번 주 중으로 ‘시스타카지노’(SEASTAR CASINO)라는 브랜드로 서비스에 시동을 건다. 블랙잭, 세븐포커 등 카지노게임 묶음을 서비스하며 먼저 동남아 지역의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앱을 선보인다. 이번엔 정식 출시 전 시장조사 성격의 테스트로 보면 된다. 회사 측은 “한두달간 콘텐츠 안정성과 이용자 동향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앞선 두 회사와 달리 소셜카지노 사업에 대해 이렇다 할 복안을 밝힌 바 없다. 그러나 회사 측은 “타사가 고민하는 정도에서 우리도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소셜카지노는 주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며 가상 게임화폐만을 사용해 즐기는 게임이다. 실제 돈으로 즐기는 온라인 도박과는 엄격하게 구분된다. 지난 2013년 기준 북미 소셜카지노 시장이 1조원 규모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