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고스톱·포커, 유료화 이후는…“동접 소폭 상승, 신규 마케팅 개발 중”
- 네오위즈게임즈, 동시접속자 5%대 상승…규제 완화 이후 내부 분위기 반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10월 31일 고스톱·포커 등 모바일 보드게임에 대한 유료화가 전격 허용됐다. 당시 관련 업체들은 PC웹보드게임 규제로 인한 매출 감소를 만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에 환영 입장을 보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보드게임의 유료화 허용 이후 한달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눈에 드러나는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 다만 내부적으로 다양한 유료화 모델을 고민 중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체마다 유료화 대응에 대한 온도차도 존재했다.
주요 게임사 중 모바일 보드게임 규제 해소에 가장 먼저 대응한 곳은 네오위즈게임즈다. 이 업체는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미리 유료화 버전 심의를 신청하고 기다리는 등 매출 확보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의 모바일 보드게임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40~50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폭발적인 매출 반응은 없지만 이용자수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모바일웹보드 유료화 이후 트래픽 안정으로 동시접속자 수가 5%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다양한 카드스킨, 금고상품을 통한 한도관리 등 유료아이템들이 추가되며 게임 재미 요소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회사 측은 “침울했던 분위기가 규제 완화이후 반전됐다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가 있다”며 “유저 친화적인 마케팅을 세우기에 여념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웹보드게임 사업의 자회사 분리에 대해선 “내달 중엔 분리될 인력 규모 등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맞고와 소셜게임을 결합시킨 ‘맞고팜’을 유료화했다. 이 게임은 게임 속 농장에서 농작물을 길러 무료 게임재화 충전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 측은 “지난 주 유료화에 들어가 이용자수 증가나 매출 등 시장 반응은 기다려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넷마블은 별도의 모바일 포커, 고스톱 등 보드게임 앱 출시에 대해선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회사 측은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PC웹보드게임 1위 사업자인 NHN엔터테인먼트(NHN엔터)는 현재 모바일 보드게임 유료화 허용에 대한 시장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NHN엔터가 운영 중인 한게임의 PC웹보드게임 10종에 대한 등급취소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관련 사안에 대해선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소명한 상태로 이 부분이 해결되면 모바일 보드게임의 유료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NHN엔터 측은 “포커 등 PC웹보드게임 등급취소에 대한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며 “내부적으로 모바일 보드게임에 대한 유료화 준비는 끝난 상태로 심의를 넣어 통과하면 곧바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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