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4분기 영업익 회복세…연간매출 200조원 유지(상보)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2014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7300억원, 영업이익 5조2900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206조원, 영업이익 25조원이다. 지난 4분기는 환율 변동, 유가 급락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반도체 사업 호조와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은 사업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상황 속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약 11% 증가,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이 증가했고 이익률도 소폭 개선됐다. 4분기 환율이 급변동한 가운데 부품 사업은 달러화 강세로 긍정적 영향이 발생했으나 세트 사업에서 이머징 국가의 통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발생하면서 상쇄 효과를 일으켜 전사적으로는 환율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았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성수기 효과로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어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시스템LSI는 20나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 증가에 따른 가동률 향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향상됐다.
IM부문은 갤럭시 노트4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되고 유통재고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전사적으로 4분기에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향후 견실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에 중점을 뒀다. 2015년은 유로존 경기 둔화, 신흥국 금융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각 부문별로 상황에 따라 안정세, 회복세, 성장세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D램, LCD 패널, TV 사업은 차별화된 기술과 고부가 제품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견조한 실적 유지가 기대된다. 스마트폰, OLED패널 사업은 원가 경쟁력과 제품 차별화를 바탕으로 실적 회복에 주력할 예정이다. 낸드, 시스템LSI 사업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2014년 시설투자는 23조4000억원(반도체 14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4조원 등)으로 당초 계획된 수준과 큰 차이 없이 집행됐다. 올해는 글로벌 경영 환경과 사업별 시황 전망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며 전년 대비 투자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부가가치 반도체 사업 지속=반도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했고 2014년 상반기부터 분기 10억달러 이상 매출을 이어온 솔리디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20나노 모바일 AP 공급 증가와 LSI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2015년 메모리 시장의 경우 서버·모바일·SSD향의 고용량 신제품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는 V-낸드 제품 공급을 확대해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확보를 지속 실시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14나노 핀펫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아이소셀(ISOCELL) 고화소 CMOS 이미지센서(CIS)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파운드리 거래선 다변화와 모바일 AP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OLED 사업 실적 개선=지난해 4분기에 LCD 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TV패널에 대한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울트라HD(UHD), 커브드(곡면), 60인치 이상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OLED 부문 역시 신규 프리미엄 패널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2015년 LCD 패널은 견조한 시장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수급 상황이 변화될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수익성 위주 제품 믹스 운영에 집중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제품, 원가 경쟁력이 강화된 OLED 패널 확대와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에 LCD 부문은 TV 업체들의 재고 확보와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OLED 부문은 신규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 대응은 물론 제품 라인업과 거래선 확장을 통한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1분기 스마트혼 시장 불확실성 증가=4분기 삼성전자 무선사업은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실적이 다소 개선됐다. 갤럭시노트4의 글로벌 확산 등으로 하이엔드 제품 판매가 확대되어 ASP가 상승했고 유통재고가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증가했다.
2015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성장과 LTE 서비스 글로벌 확산에 따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태블릿 시장은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태블릿도 프리미엄 시장과 보급형 시장 중심으로 라인업 운영을 효율화하고 제품 경쟁력도 높여 성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웨어러블 기기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거래(B2B) 사업은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1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지난 4분기 대비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갤럭시A 등 신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려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TV는 웃음, 생활가전도 견조세=4분기 평판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효과로 수요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20% 중반대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UHD·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40%대로 증가해 실적이 늘어났다. 생활가전 사업은 북미 시장 중심으로 냉장고와 세탁기 판매가 확대되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2015년 TV 시장은 UHD TV 본격화와 사이즈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업체간 신기술 경쟁이 가속화되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카드뮴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 친화적이고 나노 크리스탈 기술이 적용된 신규 프리미엄 제품인 SUHD TV 출시로 궁극의 화질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개방형 플랫폼인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TV를 통해 스마트홈과 IoT(사물인터넷) 시대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올해 생활가전 사업은 신제품 출시와 소비자 접점의 마케팅 강화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여 수익성 확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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