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발전하려면 금융도 플랫폼으로 가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로 금융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가 금융이 새로운 기회를 가지려면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가야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류영준 다음카카오 페이먼트 사업셀 부장<사진>은 11일 서울시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디지털데일리>가 주최한 ‘2015년 전망, 금융IT 이노베이션 컨퍼런스’를 통해 “핀테크(Fintech)는 IT업체 뿐 아니라 금융권에도 큰 기회”라며 “혼자 할 순 없다. 카카오가 은행과 카드사 등 여러 금융권이 모여서 플랫폼으로 만들어낸다면 새로운 금융황금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류 부장은 “카톡(카카오톡)이 단순 메신저로 시작했는데 이모티콘이 한달에 몇억씩 매출을 올리고 게임아이템이 연간 1조원이 넘게 거래될지는 우리도 몰랐다”며 “여러 사람이 모이면 기회를 만들 것이다. 중간에 수수료만 받아도 장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사람들을 모아놓고 보니 시장이 된 것”이라고 플랫폼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류 부장은 이 같은 서비스 발전 방향을 금융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마찬가지로 금융도 지금 단계에선 수익을 고려하는 것보다 최대한 많이 쓰도록 하기 위해 무료로 제공하고 사람들이 모이면 부분유료화 등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날 류 부장은 애플(애플페이)과 구글(구글월렛), 알리바바(알리페이) 등의 여러 글로벌 기업들의 금융서비스를 예로 들면서 그 중에서도 특히 알리바바의 사례에 주목했다. 핀테크 분야에서 알리바바가 가장 앞서있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운영 중인 타오바오(전자상거래 사이트)와 즈푸바오(알리페이)에 온라인재테크상품(MMF)을 연결했다. 선불카드를 많이 쓰는 중국인들이 알리페이를 사용한 뒤 남은 충전금액을 자사의 MMF로 넘어갈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중국 은행권에서 평균 3% 이율을 제공하는데 반해 알리바바의 MMF는 연 6%의 이율을 보장한다. 이에 현지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류 부장의 설명이다.
류 부장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넋 놓고 바라볼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가야 한다. 생활밀착형은 생활에 꼭 필요하다는 의미다. 금융서비스도 플랫폼으로 가야 하는 게 핀테크의 발전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사업자 간의 협업을 주문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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