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정책통계

[주간 클라우드 동향] 뜨거운 감자 ‘클라우드 법’, 과연 올해엔 통과될까

백지영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최근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즉, 클라우드 법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법 통과를 목 빠지게 기다리는 곳은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국내 가상화 및 클라우드 업체들입니다. 제14조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 때문입니다.

현재 정부부처 등 공공기관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보안을 우려하는 국정원의 지침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법이 통과되면 공공기관도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기게 때문에,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주무부처인 미래부는 오는 2017년까지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율을 15%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물론 클라우드 법이 통과된다는 전제 하에서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국내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법은 국내 중소 클라우드 업체들을 살릴 수 있는 한줄기 희망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입법 당시에는 별 무리없이 통과될 듯 보였으나, 결국 또 다시 국정원 때문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법안의 내용 중에 정부부처 등 공공기관이 민간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국정원장에게 통보하도록 한 규정 때문입니다.

이 자체로는 무리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공공기관 보안은 전자정부법 등에 따라 국정원의 소관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가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진화되면서 (만약 공공기관에서 프라이빗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다가 사고가 난다고 하더라도) 이 조항으로 민간 부문까지 국정원이 개입할 수 있다는 야당과 시민단체의 지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래부는 이와 관련, 법안에서 국정원 개입 등의 조항을 수정 혹은 삭제하는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달 27일 취소됐던 클라우드 법 공청회(국회 미방위 주최)가 오는 4일 다시 일정이 잡히면서 올해 법 통과 가능성의 실마리도 생겼습니다. 이날 여야 합의만 잘 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요.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야당 보이콧 선언으로 ‘클라우드 법’ 공청회 취소…올해 제정 불투명=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의 염원인 ‘클라우드 법’ 제정이 야당의 국정 활동 보이콧 선언으로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27일 10시부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클라우드 발전법)’ 관련 공청회를 개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26일 현재 여야의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무상보육(누리과정) 예산 문제에 대한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면서 클라우드 법 공청회도 취소됐다.

이번 공청회는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법안에 대해 여당 국회위원들이 민간 전문가들에게 질의하는 자리로 마련된 것으로, 공청회 이후 미방위 법안심사소위와 상임위원회 결정 등을 통해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다.

공청회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올해 클라우드 법의 국회 통과가 힘들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번 법안의 핵심은 제14조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내용에 있는데, 이는 또한 국가정보원의 보안 규정과도 맞물려 있다.

앞서 야당과 시민단체는 정부부처 등 공공기관이 민간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국정원장에게 통보하도록 한 규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원래 공공기관 보안은 전자정부법 등에 따라 국정원의 소관 업무지만,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는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진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 조항으로 민간 부문에 국정원이 개입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주무부처인 미래부는 개인정보 보호와 공공기관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 사고 발생 시 국정원 개입 등의 조항을 수정 혹은 삭제하는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국내 클라우드 업체 관계자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글로벌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법은 공공부문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법 제정을 촉구했다.

◆2018년이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140조원 규모로=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매년 약 23% 성장해 오는 2018년이면 1270억달러(한화로 약 140조982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IT시장조사기관 IDC(www.idc.com)의 최신 보고서(Worldwide and Regional Public Cloud IT Services 2014-2018 Forecast)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566억달러로 예상되며, 2018년에는 127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CAGR) 22.8%로 성장해 전체 IT 시장 성장률의 6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IDC 측은 설명했다.

또한 2018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세계 소프트웨어, 서버 및 스토리지 시장 성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는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IT 업체 및 새로운 솔루션을 구축하는 IT 구매자들의 ‘클라우드 퍼스트(cloud first)’ 전략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현재 ‘혁신단계(innovation stage)’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기반 위에 새로운 솔루션과 가치 창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는 것이 IDC의 견해다.

이 새로운 솔루션의 상당수는 자체 혁신 커뮤니티를 보유한 산업별 플랫폼에 특화돼 기업의 IT 운영 방식 뿐 아니라 각 산업에서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애플리케이션이나 구축사례도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는 거의 모든 B2B 및 컨슈머 서비스 시장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랭크 젠 IDC 수석 부사장은 “향후 4~5년에 걸쳐 개발자 커뮤니티가 3배로 증가하고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수도 10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솔루션 중 상당수가 전통적인 IT 보다 훨씬 전략적일 것이며, 동시에 클라우드 공급업체 간 전례없는 경쟁과 통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몇년 간은 폭발적인 혁신과 더불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면서 기존 및 향후 IT 시장 리더들에게 매우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서비스 형태의 소프트웨어(SaaS) 시장이 전체 퍼블릭 IT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대부분을 담당하며,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대부분의 고객 수요가 애플리케이션 측면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번째로 큰 분야는 서비스 형태의 인프라(IaaS) 시장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향후 5년 간 연평균 31%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개발 환경으로서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및 빅데이터 주도 솔루션 수요에 힘입어 서비스로 형태의 플랫폼(PaaS) 시장과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시장이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가 될 것으로 IDC는 예상했다.

◆레드햇, 국내서도 스토리지 사업 본격화…클라우드·빅데이터 시장 공략=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분야의 대표 주자인 레드햇이 국내에서 스토리지 사업도 본격화한다. 이미 레드햇은 지난 2011년 미국의 오픈소스 스토리지 기업 ‘글러스터’, 올해 5월에도세프(Ceph) 오픈소스 스토리지를 공급하는 잉크탱크를 인수하는 등 관련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26일 한국레드햇은 기자간담회를 개최, 지난 10월 공식 출시한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솔루션 ‘레드햇 스토리지 서버 3’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최근 화두가 되는 새로운 IT 환경에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출시한 ‘레드햇 스토리지 서버3’는 글러스터 파일시스템(FS) 3.6과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블록과 파일, 오브젝트 타입을 모두 지원한다. 이중에서도 공유 스토리지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함재경 한국레드햇 사장<사진>은 “이번 제품을 통해 단순히 스토리지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것보다는 현재 오픈스택 클라우드 분야에 주력하다보니 이 시장을 외면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라며 “현재로썬 EMC나 넷앱과 같은 스토리지 기업과 경쟁하기보다는 오픈스택 클라우드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드햇 스토리지 서버’는 서버당 드라이브를 현재 36개에서 최대 60개, 클러스터당 서버를 64대에서 128대까지 지원해 클러스터당 최대 19페타바이트(PB)의 가용 용량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에서 가장 중요한 가용성 제공을 위해 주요 데이터의 특정시점 복사를 위한 볼륨 스냅샷이나 포괄적인 모니터링, 관리 툴을 제공한다. 하둡 파일 시스템 플러그인도 지원한다. 노드당 서브스크립션 방식으로 과금된다.

송기흥 한국레드햇 부장은 “레드햇 글러스터 파일시스템은 하둡파일시스템(HDFS)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나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에 적합하다”며 “호튼웍스나 스플렁크, 오운클라우드 등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현재 빅데이터, 보안분석, 파일 공유 등의 분야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레드햇 스토리지를 도입하면 특정 하드웨어 제품에 종속되지 않기 때문에 전통적인 스토리지 대비 3년 총소유비용(TCO)는 37%, 5년 TCO는 52%, 운영비용(OPEX)도 20%나 절감된다”며 “현재 시스코나 IBM, 레노버, HP 등 다양한 x86 서버와 호환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드햇 스토리지 서버3은 지난 7월 출시한 ‘잉크탱크 세프 엔터프라이즈 1.2’와 상호보완되는 제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 부장은 “레드햇 스토리지 서버3은 파일 공유 등을 위한 역할이 핵심인 반면, 잉크탱크 세프는 향후 차세대 데이터센터에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과 같은 백엔드 시스템 지원을 위한 고성능 블록 스토리지로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관련 제품을 이제 막 출시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도입한 고객은 아직 없지만 이미 국내 통신사 중 한곳이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통신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정부통합전센터, NFV 구축 1차 사업 완료…어떻게 운영되나=정부통합전산센터(센터장 김우한)가 올해 상반기에 추진한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구축 1차 사업이 최근 마무리됐다.

‘2014년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 구축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NFV를 상용망에 구축한 최초 사례로 꼽힌다.

NFV는 각종 네트워크 장비에서 소프트웨어 기능을 분리하고 이를 범용 서버 시스템에 통합적으로 설치해 중앙집중식 운영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각 장비의 기능을 개별적으로 설치·유지하지 않고 한 곳에서 관리함으로써 인프라의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유지비용의 부담도 덜 수 있다. 물리적 네트워크 환경에서와는 달리 새로운 서비스를 신속하게 구성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광주 통합전산센터의 ‘G-클라우드’ 인프라에 적용된 NFV 환경은 개방형(오픈)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현됐다.

통합전산센터의 NFV 환경은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가 정의한 NFV 프레임워크에 딱 들어맞는다. NFV 프레임워크는 NFV 인프라(NFVI)와 NFV 기능, NFV 관리 및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구성된다.

NFVI는 컴퓨팅, 저장소,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는 물리적 하드웨어 자원, 가상화 및 VNF(가상화된네트워크기능) 실행을 지원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VNF는 소프트웨어로 개발된 네트워크 기능들이다. VNF 관리 및 오케스트레이션은 물리·소프트웨어 자원관리, 전달, VNF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통합전산센터 NFV 환경은 오픈소스 기반의 브로케이드 비아타를 주축으로 구현됐다. X86 서버의 가상화계층 하이퍼바이저는 KVM을 사용하며, 레드햇 오픈스택과 연동된다. VNF 가상머신(VM)은 가상라우터뿐만 아니라 가상 웹방화벽도 구현한다.

현재 센터 클라우드에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게이트웨이 역할을 수행하는 비아타는 L3 라우팅과 방화벽 등의 기능이 사용되고 있다.

관리 및 오케스트레이션은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용 아크 모니터링(Ark Monitoring for Cloud)’과 레드햇 오픈스택이 적용돼 있다.

‘아크 모니터링’ 솔루션은 오픈스택 기반의 NFV 환경의 자산을 거의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가상 웹방화벽은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의 ‘와플 브이(WAPPLES V)’가 설치돼 정책 결정을 위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2차 사업에서는 가상 웹방화벽 운영과 함께 가상 웹 가속기를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정부통합전산센터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전환을 가속화함에 따라 앞으로 네트워크 가상화 구축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T,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개발로 5G 이동통신 진화 본격 시동=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은 5G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위한 필수 기술로 평가 받는 ‘네트워크 가상화’ 관련 2개의 핵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 기술은 범용 서버 및 가상화 기반 클라우드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설계, 개발, 구축할 수 있는 신기술인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이다.

SK텔레콤이 설계·개발한 ‘오케스트레이션’은 기존의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에서 한 단계 나아가 가상화된 네트워크 기능들을 활용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발, 구축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기술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기존 NFV의 경우 특정 하드웨어 서버에서만 작동하던 네트워크 기능들인 EPC(Evolved Packet Core), IMS(IP Multimedia Subsystem) 등을 가상화해 범용 서버에서 작동시키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 적용되면 가상화된 네트워크 기능들을 조합해 사물인터넷(IoT) 전용 롱텀에볼루션(LTE), 재난망 등과 같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가상화 기반으로 개발 및 구축이 가능해지는 등 네트워크 운용 효율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차세대 기지국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인 ‘클라우드 vRAN(Cloud 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 기술도 개발했다.

SK텔레콤과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노키아(대표 라지브 수리)가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은 기존의 가상화가 통신망 고속 기간망인 코어망를 가상화하는데 그쳤던 것과 달리 기지국을 포함한 전체 통신망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가상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클라우드 vRAN’ 기술은 기지국에서 코어망까지 전체 통신망을 가상화하기 때문에 가상화된 통신 기능들을 자유롭게 구성·변경·관리가 가능해 망운용 효율성이 높여준다. 또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수준이었던 기존 기지국과 달리 트래픽 제어, 동영상 최적화 및 압축 등 다양한 기능들을 통합 가상화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차세대 지능형 기지국으로의 진화가 가능해진다.

‘클라우드 vRAN’과 ‘오케스트레이션’의 최대 장점은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이나 서비스, 기능들을 도입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기존의 서비스 도입이 개별적 하드웨어의 개발을 통해 구현됐던 것과 달리 코어망부터 기지국까지 전체 네트워크가 가상화된 상태에서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쉽고 빠르게 신규 서비스의 도입이나 개선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지능화된 기지국에서 자동 복구 기능을 통해 통신망에 오류가 발생할 경우 이를 발견하는 시간의 단축은 물론 복구 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개발 성공에 대해 데이터의 지연 없는 고속 처리를 중요시하는 기지국 특성상 IT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5G 시대의 네트워크 구조 혁신 선도와 모든 사물과 인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디지털화된 산업들이 ICT를 바탕으로 융합·재편되는 ‘ICT노믹스’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편, SK텔레콤은 NFV 관련 국제 표준화 기구인 ‘유럽통신표준협회(ETSI) NFV ISG(Industry Specification Group)’에서도 이번에 개발한 2가지 신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구조의 진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오케스트레이션’과 ‘클라우드 vRAN’ 개발로 네트워크 혁신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네트워크를 위한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5G 시대로의 진화는 물론 다양한 산업과 ICT 기술이 만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ICT 노믹스’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시스코, ‘머라키’ 클라우드 네트워킹 솔루션 국내 사업 시작=복잡한 BYOD(Bring Your Own Device), 무선 인프라 구축·관리가 고민인 국내 기업을 위해 시스코가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킹 솔루션을 내놨다.

시스코는 2년 전 인수해 서비스를 시작한 ‘시스코 머라키 클라우드 매니지드 솔루션’을 27일 국내 출시하고, 파트너들과 본격 사업에 나선다.

시스코 머라키 클라우드 매니지드 솔루션은 중앙집중형 클라우드에서 고객의 무선 액세스포인트(AP), 보안 어플라이언스, 액세스 스위치의 관리와 제어를 종합적으로 수행해준다. 기본 모바일단말관리(MDM) 소프트웨어 기능도 무료로 제공한다.

컨트롤러는 시스코가 운영하는 머라키 클라우드에서 관리되며 기업들은 무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AP와 스위치, 보안 장비만 설치하면 된다. 하드웨어(AP)당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는 클라우드 대시보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패치 및 업데이트, 24시간 기술지원, 장애시 하드웨어 교체가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사용과 관리가 복잡하고 확장시마다 추가 비용까지 요구되는 컨트롤러 하드웨어나 관리 소프트웨어 도입에 대한 고민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시스코의 설명이다. 끊임없이 향상되는 소프트웨어 기술 업데이트에 들어가는 별도의 인력과 시간 투자도 최소화할 수 있다.

구매 기업은 시스코가 제공하는 웹 기반 단일 관리 창(대시보드)에 접속해 몇 번의 클릭으로 서비스와 각 장비에 적용되는 정책을 한꺼번에 구현할 수 있고 손쉽게 네트워크 설정도 변경할 수 있다.

또 애플리케이션·사용자별 정책 구현과 가시성 및 통제가 가능하며, 자동 모니터링과 알림, 웹을 통한 원격 디바이스 구성, 진단·리포팅 기능 등을 지원한다.

최기곤 시스코코리아 수석은 “대시보드에서 정책을 설정하면 고객사에 구축된 각 장비에 적용된다. 실제 고객사 트래픽은 고객 기업 네트워크 환경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병목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하드웨어 장비의 성능은 시스코 머라키 센터에서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스코 머라키 클라우드 매니지드 솔루션 고객은 전세계 23만8000여곳으로, 구글·스타벅스·도요타·도시바·BT 등 전산업군을 망라한다. 지난 1년간 이 사업분야는 17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스코는 머라키를 지난 2012년 12월 1조2000억원(12억달러)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고객 수는 1만개 정도였다.

시스코코리아는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턴키 솔루션으로 머라키 클라우드 매니지드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유통(리테일), 많은 지점을 가진 기업, 건설, 숙박업계를 주요 대상으로 파트너들과 사업에 나설 계획이며, 중소·중견기업을 시작으로 점차 대기업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트너는 총판 등 기존 파트너와 매니지드서비스제공업체(MSP)를 포함해 정예 파트너를 산업별로 구성할 예정이다.

시스코는 국내 시장에서 이 사업으로 3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솔루션과 더불어 기존의 유무선 통합 제품군인 ‘유니파이드 액세스’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성일용 시스코코리아 부사장은 “기업 IT 환경은 점차 복잡해지고 있는 반면에 국내 기업의 IT 인력은 상당히 제한돼 있어 간편하고 안전한 네트워크 구현을 돕는 클라우드 네트워킹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시스코는 2년 전부터 시스코 머라키 매니지드 솔루션을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해왔으며,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서비스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씨디네트웍스, 클라우드 로드밸런서 기능 향상=씨디네트웍스(대표 김종찬)는 클라우드 로드밸런서의 모니터링 기능을 향상시킨 업데이트 버전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씨디네트웍스의 클라우드 로드밸런서는 인터넷 트래픽이 많을 때 서버, 스토리지 등 컴퓨팅 자원을 분산시키는 네트워크 기술인 로드밸런싱(Load Balancing)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웹 서비스 기업이 실시간으로 정책을 변경해 필요에 따라 콘텐츠 전송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업데이트 된 ‘VIP(Virtual IP) 모니터링’ 기능은 클라우드 로드밸런서를 통해 트래픽을 분산처리 하는데 사용하는 컴퓨팅 자원들을 ▲네트워크 기반으로 헬스체크(Health Check) 현황 제공 ▲서버, 도메인 그룹별 현황 제공 ▲이상 현상 감지 시 이메일 및 문자메시지로 알림 기능이 추가됐다.

씨디네트웍스 상품 매니지먼트팀 김봉석 팀장은 “글로벌 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점차 증가하는 트래픽을 내부 정책에 따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클라우드 로드밸런서는 콘텐츠 전송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로드밸런싱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업의 트래픽 분산 처리 정책을 실시간 적용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어 IT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디네트웍스는 2012년 클라우드 로드밸런서 출시 이후, 글로벌 리테일 기업, 포탈, 패션 기업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여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내년도 DNS의 위변조 피해를 막기 위한 DNSSEC(Domain Name System Security Extension) 기능을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VIP 모니터링 기능이 업데이트 된 클라우드 로드밸런서의 트래픽 관리 기능은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따라 고객사 관리 페이지에서 즉각적인 실시간 정책 설정, 적용이 가능하다. 사용자 접속 위치에 따른 트래픽 라우팅으로 국가별 접속자에 따라 서버 할당을 지정하거나 비용과 성능 간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도록 트래픽 분산 및 전송 옵션을 설정할 수 있다.

자동 장애복구(Failover) 기능은 서비스 중단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고 가용성 및 이중화 구성으로 메인 서버 장애 시 2차 서버로 우회할 수 있도록 설정 가능하다.

보안 및 비용 절감 등 비즈니스 이슈에 따라 특정 IP 사용자 또는 특정 IP 대역의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블랙리스팅 기능도 제공하며, 웹 기반 고객사 관리용 포탈을 통해 로드밸런싱 정책을 설정, 관리하고 실시간 보고서 확인이 가능하다.

◆닷클라우드(.cloud) 도메인, 이탈리아 인터넷 업체 ‘아루바’=아마존, 구글 등이 경쟁했던 신규 최상위 도메인 닷클라우드(.cloud)는 이탈리아 인터넷 업체 아루바(www.aruba.it)에게 낙찰됐다.

.cloud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군을 나타낼 수 있는 만큼, 아마존과 구글, 시만텍 등을 비롯해 6개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이탈리아와 동유럽 지역에서 도메인, 호스팅 사업을 벌여온 아루바가 해당 도메인을 획득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경매는 비공개로 이뤄져 낙찰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가에 거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루바는 도메인, 호스팅 사업 이외에도 4년 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며 .cloud 도메인까지 확보했다.

아루바 측은 “대부분 중소기업인 자사 고객이 .cloud 도메인을 저렴하게 등록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가격과 정책을 정할 계획”이라며 “기존 레지스트라(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로부터 국제 도메인을 등록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은 업체) 채널을 통해 공급하고, 도메인 및 호스팅 사업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것을 피하고자 해당 사업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도메인 레지스트라 가비아 관계자는 “도메인 시장에 밝은 전문 업체가 특정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실마리를 도메인에서 찾았다”면서 “아루바가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전반의 클라우드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웨스턴디지털, 실시간 자동 백업용 ‘WD 마이 클라우드 미러’ 국내 출시=웨스턴디지털코리아(www.wdc.com/kr 지사장 조원석, 이하 WD)는 자사의 퍼스널 클라우드 솔루션인 ‘WD 마이 클라우드’ 제품군의 새로운 모델인 ‘마이 클라우드 미러(My Cloud Mirror)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두개의 하드드라이브디스크(HDD)가 탑재돼 데이터를 파일을 실시간으로 복사, 백업하는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브 중 하나는 사용자를 데이터를 저장하고, 다른 하나는 데이터의 복사본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다.

권장소비자 가격은4TB 제품은 36만4000원, 6TB 제품 42만9000원, 8TB 제품 55만4000원, 12TB 제품은 81만7000원이다.

회사 측은 레이드(RAID) 기능을 활용해 추가적인 데이터 보안과 저장 옵션을 제공하며, RAID 1구성의 미러 모드(Mirror Mode)에서는 모든 디지털 파일을 실시간으로 복사하여 백업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스패닝 모드(Spanning Mode), RAID 0 또는 JBOD 모드에서는 2개의 드라이브를 하나의 거대한 저장 공간으로 인식하여 최대의 데이터 용량을 제공한다.

이번 제품은 4TB, 6TB, 8TB, 12TB의 용량으로 제공되며, 언제 어디서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속 가능하다. 윈도8, 윈도7, 윈도 비스타, 윈도XP, 맥OS X 매버릭스 마운틴 라이언, 스노우 레오파드 등의 운영체제(OS)를 지원하며, DLNA/uPnP을 사용하는 모든 기기와 호환 가능하다.

WD 마이 클라우드 미러는 2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며, 국내 공식 수입처인 도우정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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