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UHD TV 확산, 가격 하락폭 ↑
- 60만원대 UHD TV까지 등장
- 저가 패널 이용하지만 시장 확대에 긍정적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각 업체별로 울트라HD(UHD) TV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만 하더라도 UHD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만 관련 제품을 내놓았으나 지금은 스마트홈일렉트로닉스를 비롯해 디지털존, 스카이미디어, TG삼보컴퓨터 등이 선택의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들 업체가 UHD TV를 선보이는 이유는 분명한 틈새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전보다 많이 저렴해졌다고는 하지만 대기업 UHD TV는 아직까지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2~3년 동안 액정표시장치(LCD) TV는 40인치대 초반에 100만원대 초중반이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졌을 정도다.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월드컵 기획 모델인 ‘홍명보 스페셜TV’로 상당한 재미를 봤다. 이 제품은 UHD를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사양이 특별히 뛰어나지도 않았으나 탄탄한 기본기와 스포츠에 최적화된 기능, 적절한 가격이 어우러져 시장점유율을 꽤 높였다.
하지만 UHD 패널 생산량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UHD TV 가격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중소‧중견기업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현재 50인치 UHD TV의 경우 60~8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물론 이들 업체의 UHD TV는 화면주사율이 60Hz(초당 60장)에 머물고 있다.
저가 UHD 패널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대만과 중국 업체다. 화면주사율과 밝기를 낮춰 ‘고화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UHD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화면주사율이 낮아지면 화면 전환이 빠른 스포츠 등의 콘텐츠에서 잔상이 남지만 그만큼 UHD TV 제품가격을 낮출 수 있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화면주사율이 낮다고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삼성전자조차 보급형 모델에 60Hz UHD 패널을 이용하고 있어서다. 핵심은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UHD TV를 활용하느냐다.
중소‧중견업체의 UHD TV 참여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니터와 LCD, 발광다이오드(LED) TV를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가 UHD TV 출시 검토를 마치고 제품을 경쟁적으로 들여올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안다”며 “가격경쟁력이 충분한 상태여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UHD TV 출하량이 연평균 160%를 기록해 오는 2017년에는 68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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