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간편결제 시장… LG 유플러스-LG CNS '집안싸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정부의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에 전자지급결제대행(PG)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와 LG CNS가 PG시장에서 정면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PG업계 빅3 중 하나로 꼽히는 LG유플러스와 ‘뱅크월렛 카카오’를 통해 PG시장에 진출하게 된 LG CNS는 결제정보와 거래내역 저장이 가능해지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PG시장에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PG시장은 가맹점 규모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만큼 가맹점 유치 경쟁이 치열한 분야 중 하나다. 특히 그동안 PG시장은 LG유플러스로 대표되는 대기업과 KG이니시스, 한국사이버결제 등 중견기업의 경쟁이 진행돼 왔다. 여기에 LG CNS가 참여하면서 대기업의 시장 참여도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LG CNS는 결제 솔루션 ‘엠페이’을 제공하는 PG사로서 추후 홈쇼핑 등 카카오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를 위한 가맹점 확보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홈쇼핑 사업자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며 기타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가맹점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당초 간편결제 시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보안 제품인 ‘엠페이’의 금융사 공급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였던 LG CNS는 카카오와의 협력으로 직접 PG시장에 진출했다.
예전 대법원의 법원행정처 전자법원 관련 시스템에서 인지대와 송달료를 전자적으로 결제하는 PG업무를 일부 수행한 바 있는 LG CNS는 이번 카카오와의 협력으로 본격적인 PG업무에 뛰어들게 된 것.
한편 지난해 11월 간편결제 솔루션을 선보인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서비스를 알리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출시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Paynow)’는 스마트폰에서 자동으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지적했듯이 이러한 간편결제 서비스는 이미 대형 PG사들을 중심으로 운영돼왔지만 그동안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활성화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가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을 내놓고 카카오가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에 대한 업계 및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던 PG사들은 자신들의 서비스를 적극 알리는데 나서고 있으며 LG유플러스도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LG유플러스와 LG CNS 등 LG그룹 내 계열사가 같은 시장을 두고 경쟁에 나선 만큼 양사가 취하고 있는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례로 LG CNS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기술인 ‘엠페이’의 공인인증서와 같은 보안등급인 ‘보안 가군’ 인증을 받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공인인증서 대체 기술로 LG CNS의 엠페이를 선택하는 대신 독자 개발을 진행키로 하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인증 전문업체 ‘디멘터’와 전자결제 시장의 보안을 강화하고 신규 인증방법을 공동으로 발굴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독자적인 공인인증서 대체 보안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양사 관계자는 “각자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같은 시장에서의 경쟁이)LG의 기업 문화 중 하나로 봐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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