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협력사, “박근혜 대통령, 팬택 살려 달라”
- 팬택 법정관리, 550개 업체 30만명 생계유지 ‘막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 협력사가 박근혜 대통령이 팬택 살리기에 직접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팬택은 국내 휴대폰 점유율 3위 제조사다.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이다. 자금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위기에 처해있다.
5일 팬택협력사협의회(회장 홍진표 하이케이텔레콤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팬택 협력사는 550여개. 8만명의 임직원이 있다.
이들은 “오늘까지 통신 3사가 팬택의 단말기를 받아주지 안으면 팬택이 법정관리 신청으로 협력업체들은 줄도산 된다”라며 “▲기업손실 1조원 ▲정부자금대출(보증서)손실 5000억원 ▲정부 연구개발(R&D)손실 1000억원 ▲금융권대출손실 5500억원 ▲기업의 가치손실 수조원 ▲부도로 인한 주변 환경손실 수천억원 ▲8만명의 실직자와 그의 가족들 ▲정부가 부담해야하는 실업급여와 창조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이 발생한다”라며 팬택 생존은 기업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협의회는 “청와대에 접수한 민원은 20일이 지난 오늘도 응답이 없다”라며 “관련 협력사 울음 소리는 정부가 찾고 있는 손톱 밑 가시가 아니냐”고 청와대의 직접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이들의 호소문과 별개로 팬택 법정관리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통신사에 제품 구매를 요구하고 있지만 성사가 사실상 쉽지 않다. 재고가 해결되지 않아서다. 팬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협력사는 대부분 돈을 떼이게 된다. 팬택 경영위기가 협력사로 전이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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