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컨콜] 단통법 이후에 쏠린 눈…배당이냐 요금인하냐(종합)
- 증권업계, 단통법 이후 SKT 실적개선 기정사실화…SKT, “그건 맞지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10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 유통법)’ 시행이 SK텔레콤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도 그런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SK텔레콤의 이익이 개선될 경우 이를 배당에 활용할지 요금인하에 쓸지는 미지수다.
1일 SK텔레콤은 ‘2014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4조3054억원과 영업이익 54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2.5%와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16.4% 전년동기대비 0.1% 많다.
컨퍼런스콜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SK텔레콤의 향후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단말기 유통법이 시행되면 SK텔레콤의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새 경제팀이 배당 확대를 천명한 것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수익 확대는 동의했지만 이를 배당에 쓸지는 말을 흐렸다.
SK텔레콤 황수철 재무관리실장은 “올해 현금배당은 주당 9400원 전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은 다른 회사보다 높으며 직접 주주환원이 아니더라도 기업 가치가 올라 주가가 오르는 것도 주주의 이득이다. 수익이 늘고 비용이 줄면 지금과 다른 배당정책을 검토할 수 있지만 아직 이를 언급하기는 이르다”라고 피해갔다. 수익 증가시 배당과 요금인하 어느 것을 우선 할 것이냐는 질문은 답을 하지 않았다.
이동전화점유율 50% 유지 전략은 절대 사수다. 다만 점유율 50% 속에 SK텔레콤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가 포함돼 있어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상승률=매출 상승률’로 볼 수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8년 만에 1%대를 기록한 해지율은 더 낮아진다.
황 실장은 “점유율 50%와 수익성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문제”라며 “점유율 50% 유지하며 수익성도 유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알뜰폰 매출은 50%만 통신사 매출로 반영된다”라며 “SK텔레콤 ARPU는 알뜰폰은 빠져있어 ARPU 상승률과 이동전화 매출 상승률의 차이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인수한 아이리버는 SK텔레콤의 앱세서리 사업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아이리버를 통해 새 시장을 창출하고 그를 통한 데이터 사용량 증대를 노린다. SK플래닛은 커머스 중심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황 실장은 “아이리버는 서비스 융합 단말 시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SK플래닛은 커머스를 통해 성장을 이끌어간다. 미국에서 스마트쇼핑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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