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존 파울러 부사장 “HW 제품 개발에 연 1조원 투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라클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이후에도 하드웨어(HW) 기술 투자를 매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HW 제품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은 연 10억달러(한화로 약 1조원) 이상에 달합니다”
존 파울러 오라클 시스템 사업부 총괄 수석부사장(EVP)<사진>은 15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HW 기술 및 제품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지난 2010년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이하 썬)을 인수 완료했으며, 파울러 수석 부사장은 인수 전까지 썬에서 14년 간 근무해 온 인물이다. 그는 현재 오라클에서 서버와 네트워킹, 디스크, 테이프 스토리지 등 HW 제품 전반과 솔라리스 운영체제(OS) 등 시스템 소프트웨어까지 총괄하고 있다. 그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울러 수석 부사장은 “썬 인수 후, 오라클은 수년에 거쳐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했다”며 “오라클이 자랑하는 엔지니어드 시스템의 성장에 힘입어 하드웨어 사업은 최근 2분기 연속 성장했으며, 계속해서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엔지니어드시스템은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1만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엑사데이타의 경우 2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웠다고 전했다.
그는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초창기 많은 회의론자들의 반박을 받아왔지만, 지금은 IDC나 가트너와 같은 시장조사기관에서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 정도로 시장에 안착했다”며 “오라클은 이 시장에서 현재 1위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인메모리 가속화와 고도로 통합된 엔지니어드시스템, 소프트웨어 실리콘, 온·오프프레미스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수명 관리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오라클은 유닉스 서버 프로세서인 스팍칩에 DB와 미들웨어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최적화시킨 소프트웨어를 실리콘에 직접 탑재하는 소프트웨어 인 실리콘(Software in Silicon)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파울러 부사장은 “이는 현재 최적 테스트 단계로 조만간 양산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중심에는 최근 발표된 솔라리스 11.2 버전이 있다. 이는 오는 29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그는 “이번에 출시되는 솔라리스 11.2는 클라우드를 위한 최초 버전으로, 선탑재돼 있는 SDN이나 커널존, 솔라리스존 등은 오픈스택에 완벽하게 통합돼 있다”며 “이밖에도 오픈스택 엔터프라이즈 배포판을 현재 개발 중이며, 향후 엔지니어드시스템에도 오픈스택이 가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참여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현재는 서버와 네트워킹, 스토리지 통합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일관성 있게 핵심소스에 기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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