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광화문 붉은악마 집합소…브라질 월드컵, 스포일러 다루는 이곳은?
- KT국제통신운용센터 고상호 센터장, “브라질 월드컵 방송, KT가 책임집니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전 세계 축구팬이 브라질에 눈이 쏠려있다. 월드컵은 전 세계의 축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이번 월드컵 한국은 사상 최초 원정 8강을 노리고 있다. 8강에 들려면 일단 16강이 우선.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분수령이 될 알제리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브라질 현지가 아닌 이상 우리는 무엇인가를 통해 알제리와 경기를 하는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리이히우 주경기장의 소식을 보고 들어야한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현지소식을 알 수 있는 것은 어디일까? 인터넷? 방송? 정답은 KT 광화문사옥에 위치한 국제통신운용센터. 이곳은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일을 0.3초만에 보고 듣는다. 여기가 대한민국으로 오는 브라질 방송신호를 모두 수신하는 심장이다.
KT 국제통신운용센터로 온 정보는 바로 방송 3사로 넘어간다. 이후 가정으로 거리로 인터넷으로 뿌려진다. 기자들이 방문한 지난 20일에는 오후 5시 브라질에서 찍은 무한도전 응원단의 입국 장면이 쉴 새 없이 전송되고 있었다. 브라질은 새벽 5시다.
“브라질 리우자네이로의 월드컵 국제방송센터(IBC)로 모인 월드컵 콘텐츠는 미국 로스엔젤리스의 KT 해외거점시설(POP)를 경유해 해저케이블을 통해 부산으로 오고 부산에서 다시 대전을 거쳐 서울로 오게 됩니다. KT는 한국에서 브라질까지 2만km가 넘는 거리를 해저케이블을 이용해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고상호 KT 국제통신운용센터 센터장<사진>의 말이다. 고 센터장을 포함 연인원 320명이 이 일에 매달렸다. 국제통신센터 운용 인력은 지난 3일부터 오는 7월13일까지 비상근무다. 브라질과 한국의 시차가 12시간. 낮도 밤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4원화 된 비상 네트워크와 장애 대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시나리오 등 30차례 비상훈련을 했지만 훈련이 무위로 돌아가도록 노력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월드컵은 통상 해외 스포츠 중계처럼 ‘위성상태 때문에 화면이 고르지 않았다’는 사과를 들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해저케이블을 이용하기 때문이지요. 0.3초만에 한국으로 영상이 넘어오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위성은 편하기는 하지만 5초 정도 지연 시간이 발생하고 날씨 등 환경에 따라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KT는 위성과 해저케이블 등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관련 인프라를 모두 보유하고 있고 이것이 무결점 월드컵 방송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촬영한 방송 콘텐츠는 한국에서 편집 과정을 거친다. 월드컵 경기뿐 아니라 관련 콘텐츠도 날 것 그대로 KT 국제통신운용센터를 거쳐 방송사로 간다. 스포일러도 이런 스포일러가 없다. 유재석과 손예진의 브라질 공항 패션을 가장 먼저 봤지만 이들의 관심은 다른 곳에 쏠렸다. 이들의 시선은 화면의 모자이크나 깨짐이 발생하지 않는지 모니터하느라 정신이 없다.
“돌아오는 월요일 새벽도 그럴 겁니다. 전투적으로 중계하자는 의미로 야식도 군인의 전투식량을 먹고 있습니다. 월드컵이 끝나면 한시름 덜겠지만 KT 국제통신운용센터는 월드컵 중계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해외 통신사와 국제전화망, 기업 국제전영회선과 국제인터넷망 등 국제 통신 고속도로의 한국 톨게이트입니다. 툴게이트는 쉬는 일이 없지요.”
알제리전 광화문은 응원의 열기로 가득찰 것이다. 광장과 광장 앞 KT 모두 브라질로 수많은 눈이 쏠리겠지만 안과 밖의 반응은 다를 것이다. 안에서는 23개의 모니터에서 브라질 현지 영상이 실시간으로 돌아가건만 정작 게임은 사무실 한 편의 TV로 재방송을 볼 것이다. 밖에서는 이들의 수고로 만들어진 영상을 실시간으로 대형 모니터로 즐길 것이다. 이들은 전원 환호할 수 있을까. 23일 오전 4시. 24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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