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2’ 성장 모멘텀 재점화…클래식 서버 가동
- 충성 고객층 겨냥한 특화 서비스…클래식+라이브 서버 ‘투트랙 전략’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www.ncsoft.com 대표 김택진)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의 성장 모멘텀을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21일 엔씨소프트는 성남시 판교 R&D본사에서 리니지2 바츠해방전쟁 10주년 고객 행사를 열고 오는 28일 클래식 서버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리니지2(lineage2.plaync.com)는 ‘바츠해방전쟁’이라는 온라인게임 역사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기념비적 사건을 남긴 작품이지만 엔씨소프트가 자체개발·서비스 중인 간판 MMORPG 중에선 매출이 가장 적은 타이틀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대가 리니지2의 전성기였던 셈이다. 올해 1분기 리니지2 매출은 116억원으로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엔씨소프트가 결단을 내렸다. 수년간 리니지2에 몸담아 온 충성 고객층에게 눈을 돌린 것이다. 동시에 신규 이용자까지 공략할 업데이트 방안도 내놨다.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다. 옛 리니지2의 모습을 재구성해 선보일 클래식 서버와 함께 기존 라이브 서버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더해 서비스 활성화를 노린다.
리니지2 클래식 서버는 오랜 기간 게임을 즐긴 이용자층을 겨냥한 특화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글로벌라이브사업1실장<사진>은 클래식 서버에 대해 “과거 리니지2의 재미를 가진 서버가 된다”며 “예전이 더 재미있다 느끼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돼 오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옛 리니지2의 콘텐츠를 그대로 선보이는 것은 아니다. 최근 트렌드에 맞게 콘텐츠를 재구성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 실장은 “클래식 서버는 리니지2 재미를 다시 담기 위한 그릇”이라며 “지금의 트렌드에 맞게 많이 개조가 되고 불편함이 없도록 튜닝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OBT(공개테스트) 기간엔 무료 서비스된다”고 전했다.
뒤이어 나선 리니지2 개발을 총괄하는 남궁곤 프로듀서(PD)는 “최근까지 리니지2 UI(사용자환경)의 개선사항은 클래식 서버에도 포함한다”며 ▲과거지형 복원 ▲아이템 초창기 모습 복원 ▲성장 위주 인던(사냥터) 시스템 삭제 ▲분쟁 요소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한 클래식 서버 서비스를 설명했다.
남궁 PD는 “아이템이 재산이라는 리니지2의 단순 명료한 경제를 구현하겠다”며 “향후 신규 아이템이 들어갈 때 수요 공급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아이템의 종류와 전투수치 등을 정밀하게 설계해서 신중하게 업데이트하겠다”고 향후 서비스 방향을 강조했다.
리니지2 일반 라이브 서버엔 ‘에픽2 끝없는 여정’ 업데이트가 적용될 예정이다. 오는 6월 사전 업데이트된다.
에픽2 업데이트의 구체적 내용은 최고레벨 제한 해제와 36개 클래스의 개성을 강화하는 스킬 추가 등이 있다. 신규 사냥터 추가와 기존 사냥터 보상 개선 그리고 99레벨 이하 사냥터의 보상 체계도 개선되는 등 다양한 변화를 담고 있다. 노블레스의 상위 개념인 아너스 시스템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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