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갤럭시S5’ 효과 얼마나?
- 2분기 최소 3500만대 공급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갤럭시S5’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5월 까지 전 세계 150여개국 350여개 통신사가 갤럭시S5 유통에 들어간다. 갤럭시S5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11일 삼성전자는 총 125개국에서 갤럭시S5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갤럭시S4 60개국 ▲갤럭시S3 28개국에 비하면 상전벽해다. ‘갤럭시S2’와 ‘갤럭시S’는 해외에선 다른 이름으로 판매했다.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장 신종균 대표는 지난 2월 갤럭시S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2억대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갤럭시S 시리즈는 2010년 첫 선을 보인 삼성전자의 대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매년 상반기 신제품을 공개한다. 갤럭시S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적응력을 보여줬다면 갤럭시S2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갤럭시S3는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1위를 이끌었다. 갤럭시S4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위기설의 시발이었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갤럭시S5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갤럭시S4처럼 제품에 대한 반응은 부정적 여론이 크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사용빈도가 높은 기능을 강화했다. 방수 방진 기능도 넣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S5를 최소 3500만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시 예정 통신사가 10만대 이상 주문을 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건은 이후다. 추가 주문 여부가 흥행의 갈림길이다. 갤럭시S4는 이 고비를 못 넘었고 갤럭시S3는 넘었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갤럭시S4는 4000만대 갤럭시S3는 6000만대 출고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500만대 공급이 성사되면 최소 17조원 이상 매출이 갤럭시S5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작년 무선사업부 매출액은 133조7200억원이다. 작년 2분기 갤럭시S4 출시 때 무선사업부 매출액은 34조5800억원 무선사업부를 포함한 IM부문 영업이익은 6조2800억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제품 차별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내놓은 갤럭시S5가 어떤 결과를 낼지에 따라 경쟁사가 삼성전자와 격차를 줄일 기회가 될 수도 삼성전자가 격차를 벌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며 “추가 주문량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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