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3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공식 취임했다.

최 위원장은 8일 허원제 상임위원, 김재홍 상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이기주 상임위원은 국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으며 고삼석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거부로 이날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방송의 공공성 확보를 비롯해 이용자 권익 확대, 산업활성화 및 합리적인 규제정책을 펴나갈 것을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급변하는 기술 발전과 시장 상황을 따라가지 않으면 법·제도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며 “방송광고 규제의 개선을 비롯해 꼭 필요한 규제와 사업자 및 이용자에게 불편만 끼치는 규제를 구분해 적극 개선할 수 있도록 조속히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불법 휴대폰 보조금 근절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에는 반드시 국민들의 불편함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을 비롯해 합리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신뢰받는 방통위가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방송·통신 현안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그 어느 때 보다 첨예하다”며 “방송·통신 전문가와 현업 종사자 등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대화와 타협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위언장은 “군자는 한 가지만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이 있다”며 “다양한 것을 모두 수용하고 통섭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자기계발에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야당 추천인 김재홍 상임위원은 최 위원장의 취임사가 끝난 이후 즉석에서 발언을 요청했다. 김 상임위원은 향후 포부를 밝히는 한편, 임명을 받지 못한 고삼석 후보자의 불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 상임위원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고 아직 밖에 계시는 야당 추천 상임위원이 한 분 있다”며 “뜻 깊은 취임식에서 언짢은 일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돼서 유감”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