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넷마블 주인된 방준혁 '나는 전설이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방준혁 넷마블 창업자(현 CJ E&M 상임고문)가 10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세계를 무대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26일 방 고문은 서울 신도림 디큐브 쉐라톤호텔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014년은 방 고문에게 넷마블 창업 당시만큼 의미가 깊은 해로 기억될법하다. 10년전 넷마블이 CJ그룹에 인수돼 계열 편입했고 올해는 그가 최대주주에 오른 CJ E&M 개발 자회사인 CJ게임즈가 물적 분할한 넷마블과 신설 통합법인 CJ넷마블(가창)을 설립하기 때문이다. 방 고문의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됐다.
방 고문은 간담회에서 2011년 넷마블 복귀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넷마블이 (창업 당시) 게임포털에서 후발주자이긴 했어도 시장 전체로 보면 늦지 않은 시기에 진입해 시장이 확대되는 덕을 초창기에 많이 봤다”면서 “그러나 2011년도 복귀했을 때 시장이 정체돼 있었고 경쟁이 격화된 상태에서 경쟁력을 많이 잃어 더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방 고문은 2011년 9월 중장기사업 전략을 진행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을 점검했던 사례를 전했다. 이 때 방 고문은 모바일게임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를 것을 직감했다.
그는 “스마트폰 출하량을 점검한 결과 중진국 이상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2012년 30%가 넘어가고 2013년도에 50%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왔다”며 “이게 우리한테 희망을 줄 수 있다. 지금 준비하면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기존의 (PC)게이머보다 10배 이상이 글로벌하게 새로 형성될 것을 확신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넷마블은 2012년 모바일게임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렸다. 당시 업계에선 넷마블이 모바일게임 판권을 모두 쓸어갔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과감한 투자였고 이때 확보한 콘텐츠가 밑받침이 돼 2013년부터 넷마블의 성장세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2013년 넷마블 매출은 4968억원으로 전년대비 134% 성장했다.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 게임 플랫폼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업체는 넷마블이 첫손에 꼽힌다. 방 고문은 현재 넷마블의 위치에 대해 “(모바일게임) 마켓 점유율 30%정도”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방 고문은 “계속 고성장하려면 반드시 글로벌에 나아가서 성공해야 한다”며 “세계인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고 글로벌 유통 플랫폼과 강력한 코업(협업)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넷마블의 향후 방향을 강조했다.
한편 CJ E&M은 26일 공시 후 기관투자자들과 가진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8년 넷마블의 예상 매출액을 2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텐센트와의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과 함께 이미 일본 라인과 여러 게임의 제휴를 맺은 점,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도 페이스북 게임 출시 등의 서비스가 진행될 것을 예측한 수치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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