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그램’ 콘셉트 확대, 울트라PC 다양화 추진
- 판매량 확대에 기대, 부진한 PC 시장에서 돋보이는 활약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PC 시장이 지속적인 침체에 빠진 가운데 LG전자가 노트북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수출보다 내수 비중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핵심은 ‘그램’ 콘셉트를 다른 모델에도 적용,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내달 신형 U시리즈 노트북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그램 콘셉트를 적용한 노트북이 더 나올 것”이라며 “기존 그램과 마찬가지로 풀HD 지원과 무게를 최대한 줄여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장점이다”라고 전했다.
U시리즈는 지난 2012년 12월 LG전자 노트북 라인업에 추가됐으며 과거 ‘A’와 ‘N’ 시리즈를 통합하는 성격을 지닌다. 내로우 베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블레이드 디스플레이’가 사용됐으며 디스플레이 패널 주변을 감싸고 있는 베젤 두께를 최소한으로 줄였다. 베젤이 얇아지면 같은 덩치를 가진 노트북이라도 더 큰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수 있고, 얇아진 베젤 두께로 인해 휴대성이 좋아졌다. 화면크기는 15.6인치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U시리즈는 ‘14U530’과 ‘15U530’으로 각각 1.6Kg, 1.95K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그램 콘셉트 U시리즈는 무게가 적어도 1.5Kg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풀HD를 더하고 키패드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그램 콘셉트가 적용된 만큼 본체는 마그네슘으로 만들어졌다. 마그네슘은 알루미늄보다 강도가 더 높고 가벼우며 만졌을 때 느낌도 고급스럽다. 내부발열을 빼내기 위한 방열구가 힌지 아래쪽에 감춰져 있다. 혹시라도 뜨거운 바람이 사용자 손에 직접적으로 닿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LG전자가 그램 라인업을 늘리는 이유는 그만큼 인기가 좋기 때문이다. 1분기 목표치인 3만대는 이미 넘어섰고 추가 물량을 주문한 상태일 정도다. 초기 모델에서 발생했던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한 이후 판매량에 가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합리적인 가격과 높아진 휴대성, 깔끔한 디자인 및 화이트 색상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노트북 최대 성수기인 아카데미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고서라도 상당한 성과다. 내부에서는 이미 ‘제2의 탭북 열풍’으로 이어나가 태세다.
U시리즈는 전통적인 데스크노트에 가깝다. 그램 콘셉트가 하방전개된 것을 고려해볼 때 나머지 N시리즈에도 적용을 고려해 볼만하다. 그램과 탭북으로 라인업을 단순화해 PC 시장 불황을 극복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일체형PC에서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어 노트북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면 올해 PC 시장에서 상당히 선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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