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마지막 차세대 시장, 캐피탈업계 사업에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해 캐피탈 업계의 차세대시스템 오픈과 사업 착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차세대시스템 이슈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캐피탈 업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대부분 차세대시스템 기반 영업 및 업무 시스템 체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우선 오는 5월 신한캐피탈이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신한데이터시스템·IBK시스템 컨소시엄이 구축하고 있는 이번 시스템은 ▲상품관리 고도화 ▲심사/리스크 관리지원체계 강화 ▲고객정보 관리 고도화 ▲콜센터 구축 및 홈페이지 재구축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도 오는 6월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다. 현대오토에버와 대우정보시스템이 구축하고 있는 이번 사업은 북미 및 유럽 현지법인의 영업지원시스템 구축을 포함하는 차세대 사업이다.
한편 JB우리캐피탈은 올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JB우리캐피탈은 전사비즈니스프로세스개선(BPR) 프로젝트를 진행한바 있으며 이번 차세대사업은 BPR 사업의 후속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 KT캐피탈과 KDB캐피탈도 이르면 올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캐피탈 업계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통상 1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금융권 차세대 사업 규모로 따지면 소규모 사업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은행권 차세대가 대부분 마무리됐고 증권과 보험사 등도 대부분 사업 발주가 마무리된 만큼 금융IT 시장에선 마지막으로 남은 차세대 시장으로 꼽힌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캐피탈을 포함한 여신업계 전체의 30% 정도는 차세대시스템 환경으로 2015년 안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캐피털업계 전체 업체 수는 약 60개 정도다.
사실상 금융IT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차세대시스템 시장이라는 점에서 IT업계도 캐피탈 차세대 시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다만 캐피탈 업계의 구조조정이 관건이다. 산은금융그룹 산하의 KDB캐피탈은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으며 이외에도 SC캐피탈 등 캐피탈 업계의 인수합병이 올해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당초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기획하고 있던 캐피탈 사들은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존 생활가전 할부금융 중심에서 자동차할부및 리스 중심으로 주력업무를 전환하려는 회사는 기존 업무시스템으로는 한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어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올해 캐피탈 업계 IT사업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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