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눈독 들이는 진공청소기…핵심부품 역량 강화에 초점
- 인버터 모터 확대 추세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 LG전자가 전 세계 진공청소기 시장을 두고 핵심부품인 모터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유니버셜 모터’를 삼성전기와의 협업으로 만든 ‘인버터 모터(SRM)’로 교체해 수명을 늘리고 에너지효율을 강화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전략 진공청소기 ‘모션싱크’이다.
LG전자도 진공청소기 모터에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컴프레서&모터(C&M) 사업담당에서 개발한 제품을 적용하고 있으며 지난 2003년 인버터 모터를 자체 개발 및 양산했다. 이와 함께 진공청소기가 모터로 구동하는 기술적 유사성을 감안해 해당 조직을 세탁기 사업담당 산하로 이관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바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터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오는 2015년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 1위 달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 10년 동안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백색가전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렸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소형 백색가전에서 성과가 필요하지만 이 시장은 제대로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공략을 하고 싶어도 마땅한 제품이 없다는 게 더 정확하다. 국내만 하더라도 다리미, 헤어드라이어, 전동칫솔, 커피머신은 외산 업체가 완전히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 소형 백색가전은 경제위기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과 같은 선진 시장뿐 아니라 폴란드, 체코, 우크라이나 등 신흥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서유럽은 커피머신이나 여드름치료기와 같은 웰빙, 뷰티 관련 제품이 많이 판매됐고 동유럽의 경우 다리미와 진공청소기가 상대적으로 도드라졌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는 2011년 4분시 로봇청소기 판매가 두 배로 높아졌다. 특히 스페인은 올해 1분기 전체 진공청소기 가운데 30%가 로봇청소기로 나타났다.
당장 커피머신, 다리미 등 소형 백색가전 제품 라인업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에서 진공청소기는 주방가전과 더불어 생활가전 1위를 노리는 삼성전자, LG전자에게 있어 주효한 아이템이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윤부근 대표는 진작부터 진공청소기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고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조성진 사장도 오는 6월 출시를 목표로 스틱형 진공청소기 개발을 진행하고 전반적인 사업 역량 확대에 나선 상태다.
따라서 향후 각사의 모터 사업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삼성전자에 모터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인버터 모터를 출력별로 세분화, 250, 400, 800와트(W) 인버터 모터를 개발했다. 이 가운데 400W 모델이 모션싱크에 탑재됐다. 250W 모델의 경우 핸디형이나 코드리스 진공청소기에 사용될 수 있다. 경쟁사인 다이슨이 모터 출력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소음과 크기를 줄여 상품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충분히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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