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사업전개 한국레노버, 테이블PC까지 두드리나?
- PC 시장 다져놓은 후 태블릿, 스마트TV로 사업전개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한국레노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 세계적으로 PC 시장 1위에 올라있는 기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모양새다. 현재 레노버는 PC 출하량의 18.1%를 차지하면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작년 PC 출하량이 3억1590만대로 2012년보다 10% 감소한 상황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 LG전자가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는 국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 3분기 4만4000대의 PC를 출하해 시장점유율을 3.7%까지 끌어올렸다. 2012년 1분기 시장점유율이 1.8%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38.3%에 달했다. 아직 최종적으로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4분기 시장점유율도 4%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레노버는 조만간 국내에 테이블PC ‘호라이즌’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레노버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한국레노버가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호라이즌을 도입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며 “당장 판매보다는 다양한 제품을 시험적으로 선보인다는 의미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라이즌은 일종의 테이블PC로 27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제품이다. 덩치가 큰 태블릿, 혹은 일체형PC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판매가 시작된 제품으로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비브리지), 윈도8 운영체제(OS), 8GB 메모리, 27인치 풀HD(해상도 1920×1080) 터치스크린을 지원한다.
또한 어느 곳에서나 펼쳐 놓을 수 있어 2명 이상이 동시에 화면을 바라볼 수 있고 상호적인 물리적 게임 액세서리를 지원한다. 다수의 사용자가 터치스크린 게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체형PC라고 봐도 무리가 없지만 개인과 함께 다수가 PC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면 된다. 국내에는 호라이즌2와 같은 신모델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레노버가 다양한 PC 제품군을 국내에 투입하는 것은 그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기 때문이다. 일단 HP나 델과 같은 외국계 PC 업체부터 따라잡는 것이 1차 목표다. 한국레노버 내부적으로는 2015년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다른 목적도 있다. PC 시장을 탄탄히 다져놓은 이후 태블릿, 스마트폰, 나아가 스마트TV에 이르기까지 레노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순차적으로 들여오기 위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레노버는 다른 PC 업체와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고 자금력도 풍부한 것이 강점”이라며 “다양한 제품을 들여와 국내 시장 성공 여부를 가늠해본 이후에 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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